찌아요, 북경댁
신백합 지음 / 마음자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일요일까지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 집어 들었다. 3시간에 걸쳐, 무료하지 않게 잘 읽었다.


책표지에는 북경유학 필독도서란 말이 찍혀있는데, 내가 보기엔 심심한 수험생에게만 권독이다. 중국유학을 꿈꾸는 유학생들에겐 실질적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유학을 결심한 남편을 따라 중국을 가게 된 새댁의 중국체험기다. 4컷 카툰과 맞은 페이지의 간단한 글로 이루어 져있는데, 체험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다 보니 유학 정보보다 가벼운 관광가이드 혹은 타국 생활소개 정도가 맞겠다. 부록이라고 붙은 마지막 장이 있는데 책의 가벼움에 날개를 달아줬다. 어디 적당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퍼온 듯 심히 부실하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도 한국 땅의 고시열풍에 퍼져 앉은 고시생들에게 ‘중국은 이렇구나’ 정도의 머리식히기에 알맞다.

 

인터넷 카페에서 연재하던 것을 출판 제안을 받아, 용기 내어 출간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출간을 할 마음으로 만들었다면 좀더 진지하고, 실속있지 않았을까한다.


ps 1. 술렁술렁 넘어가고 있는 D-day를 생각하니 머리가 복잡다. 빨리 수험생을 탈피해서 제주도라도 그림엽서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


ps 2. 마오쩌뚱이 중국 여성의 여권 신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다음 사진은 엄마와 딸은  손님과 수다 떨고, 아버지가 요리와 식사접대을 하는 아주아주 훌륭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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