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홀로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탄 우유를 마시며 알차게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했다. 허나 잠깐만 한다는 인터넷에 큰 시간을 허비했고, 낮잠까지 자고서 2시에 일어났다. 전날의 피로를 푸는 잠이 아닌 ‘잉여 잠’이었다. 잉여 잠은 시간이 남아 돌때 하는 짓이다보니,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특히 깨면서 불쾌한 감정이 이는데, 이것이 예전에 지인이 말하던 갓난쟁이가 잠자기 전후에 느끼는 감정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일명 잠투정.

아이들의 수면 패턴은 어른과 많이 다르다. 어른들은 잠들 때 가수면 상태에서 곧장 깊은 수면으로 빠지는 반면 아이들은 잠들기 전 꿈을 꾸는 가수면 상태를 많이 가진다. 이때는 불면증 환자처럼 잔뜩 예민해져 사소한 자극이나 불편함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06.12.07 동아일보 기사 中)
  

생리적인 건 둘째 치고 정신을 차리고 나면 드는 생각 때문에 더 괴롭다. 잠으로 시간낭비했다는 생각은 왜 낮잠자기 전에는 들지 않을까. 지금 고 정주영씨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읽고 있는데, 반성이 많이 됐다.

p. 96 나는 게으름을 피우는 것에 선천적인 혐오감이 있다. 시간은 지나가버리면 그만이다.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런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 기업이란 현실이요, 행동함으로써 이루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여앉아 머리로 생각만 해서 기업이 클 수는 없다. 우선 행동해야 한다.

시간관리 책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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