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콩갈다 -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19년 인생 여행기.박웅현 크리에이티브 교육법
박연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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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말에 의하면 이만기 아저씨는 고등학교 때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한다. 오전 수업에만 참여하고 나머지 시간은 씨름판에서 보내야 했던 그에게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그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씨름 연습을 할 때 친구들은 수학 문제를 하나 더 풀고 책 한 권을 더 읽는다는 생각이 아저씨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는 모래판에서 사람을 뒤집으며 자신의 불안감을 분출하고 떨쳐버렸다. 다시 말해 다른 친구들은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자신은 씨름을 하고 있다는 그 불안감이 그를 천하장사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아빠가 ‘인생에 공짜 없다’라는 교훈으로 나를 일깨워줄 때 자주 사용하는 짧은 실화다. 씨름이든 공부든 뭐든지 열심히 해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나 역시 다른 친구들이 종합학원을 다니며 엄마들이 시키는 대로, 하루에 열 시간씩 논술 문제를 외우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이런 나나 엄마를 보며 아빠는 항상 본질적인 공부, 책을 읽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라고 말한다. -226~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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