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자신이 몰랐던 자신을 찾는 작업이 되어 한 개인의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런 메모나 글쓰기가 습관이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분명한 관찰과 파악이 가능해진다. 서평 속에서 반복되는 열쇳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렇게 겹치는 개념들이 바로 자신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서평이 가장 매혹적인 이유를 말하고 싶다. 서평이 습관이 되면 재미가 하나 더 생긴다. 나중에 자신의 서평을 볼 때마다 ‘내가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새삼 놀라는 재미다. 일기는 몇 년 뒤에 다시 읽으면 창피하게 느껴지기 쉽다. 반면 서평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커졌나 확인할 수 있어 뿌듯함을 준다.-260쪽
"어차피 읽은 책, 정리하면 좋잖아요? 한 권의 책에선 최소한 건질 게 세 가지는 있을 거예요." 백승협 씨는 세 가지 정도 열쇳말을 뽑는 것으로 서평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책을 왜 읽는 건가요? 변화하고 제대로 살기 위해서죠. 책에서 그런 목표에 맞는 메시지를 찾아보면 돼요. 모든 책에는 메시지가 있어요. 세 가지 메시지와 열쇳말을 찾으면서 책 속의 글귀나 제 느낌을 정리하면 그게 서평인 거죠. 그렇게 세 가지를 건지면 책 한권 값인 1만원어치는 충분히 건지는 거고요." 그 다름 서평을 쓰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유혹한다. "일단 두 가지만 잘해보자고요. 우선 ‘놓지만 안 되겠다 싶은 내용’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는 내용이어서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만 정리하는 거죠." 그 다름 단계는 뽑아낸 열쇳말에서 나에게 적용해보면 어떨까 싶은 것,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관련되는 글귀 같은 것을 모아서 하나의 주제를 만드는 것이다. "열쇳말들에 나와 주변 사례를 넣는 작업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어요. 이렇게 서평을 써보면 책을 다시 보게 돼서 좋아요."-184쪽
신(용협)씨는 책을 고를 때 신간보다 오히려 나온 지 1년 정도 된 구간에 더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구간은 이미 검증이 된 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식을 얻는 목적으로 고른다면 경험으로 볼 때 구간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펑들로 1차 검색을 해보고 서점에서 직접 확인하면 실패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151쪽
구본준: 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해주세요. 이어령: 열정과 목표 없이는 경쟁을 해낼 수 없습니다. 직장이란 곳은 똑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똑같은 목표를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다른 집단과 다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특성도 엇비슷한데 직장에서 체험하고 얻는 지식도 모두 똑같아요. 일하고 배우는 시간도 같고 시스템도 같죠. 그런 사람들 중에서 개성이 있고 뭔가 다른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건 그가 읽는 책이 다른 것이에요. 직장인들은 모두 비슷합니다. 심지어는 사는 집도, 먹는 음식도 다들 비슷합니다. 그 속에서 직장인들이 자기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자 방법은 책 밖에 없어요. 남과 달라야만 하죠. 회사 입장에서 보면 다른 것은 얼마든지 다른 사원으로 보충 가능해요. 하지만 독서를 하는 그 삶의 캐릭터는 다른 사람으로 대체 불가능해요. ‘Only One'이 되는 것이죠. 책을 읽고 차별화해야만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어요-280~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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