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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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다 괜찮다>를 어제 저녁에 다 읽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꼭 도서관에 갈 생각이다. 공지영의 소설을 빌려야겠다. 장마다 등장하는 책들을 읽고 싶어졌다. 그 책들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다 괜찮다>를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지승호가 전하는 공지영을 봤으니, 공지영의 소설들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즐거운 나의 집>을 보면서 위안을 얻었던 독자들이 <응원할 것이다>를 보면서 선생님에게서 직접 편지를 받은 것 같은 위안을 얻었잖아요. 이 인터뷰집은 공지영으로부터 직접 말로 위로받는 콘셉트가 될 것 같은데요. 이 세 권을 ‘위안’ 또는 ‘위로’ 3부작으로 불러도 될 것 같은데요.”(p.379)

인터뷰 책에서 실린 공지영의 위로는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어주었다. 피해주는 그들에게 보내는 나의 냉소를, 그녀는 예전에 알고 있었다. 확실히 <괜찮다, 다 괜찮다>는 위로 책이다. 김형경의 책과는 다르지만 정신분석내용과 경험이 녹아 있어, 이해와 함께 읽는 이를 위로 한다.

공지영의 책이라곤 MBC 프로그램에서 <봉순이 언니>를 홍보할 때 본 것 외는 없었다. 그럼에도 선뜻 <괜찮다, 다 괜찮다>를 집은 이유는 인터뷰어 지승호때문이었다. ‘소같이 묵묵히 들이내는 물량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엮느라 수고하셨다. 어렵지 않게, 위로의 손길을 부드럽게 전해줘서 고맙다.
 
유치하고 웃긴 소설만 편식했던 탓에 감성적인 책은 잘 읽지 않았었다. 그래서 공지영에 대해선 이름만 알 뿐이었고, 그녀가 몰고 다니던 뉴스에 대해 ‘그렇구나’ 정도가 다였다.

“선생님 때문에 내 인생이 변했어요”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글쎄, 잘 받아 준 거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던 기록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같은 고민을 했다면 내가 먼저 겪고 내린 결론이 조금은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설을 읽을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내 마음을 쿵쿵 움직일 수 있느냐 하는 건데, 어떤 책이라도 내 가슴을 움직이게 만드는 게 좋더라고요.(중략) 만약 어떤 처지에 놓인 사람이라면 내가 느꼈던 것이 이 사람한테 사무치게 들릴 수 있겠다. 그런 것들을 의식하죠. (p.377)

그렇고 그런 줄 알았던 그녀, 그녀 공지영에게 뜨거운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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