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신 날입니다. 시집을 읽기에 좋은 날이지요.
어느 쪽이든 그들의 머릿속에는 전쟁에 대한 실체쪽이 되기도 하는데, 어느 쪽이 적인 그림이 없다. 물론 그리이 없다. 물론 그들은 스페인내전에 대해 열광하면서 사라고 있으며 죽는다는 게 불쾌한 일이란 건 알았다. 하지만 스페 이 죽어가고 있으며 죽는다는 계구 장병의 전쟁 체험은 아무튼 품위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고 새됐다. 웨일인지 이 전쟁의 변소는 악취가 덜 나고, 군기는 덜 짜증스다고 본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산층의 사고방식과 습성이 노동계급으로 확산되는 일이다. 영국의 노동계급은 이제 거의 모든 면에서 30년저에 비해 형편이 좋아졌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노동조합의 공로이고, 어느 정도는 자연과학의 발전 덕분이다. 한 나라의 생활수준이, 그에 상응하는 실질임금의 상승 없이 소폭이나마 올라간다는 건 늘 가능한 일이 아니다. 단, 문명은 어느 정도는 제 힘으로 스스로를 일으킬 수 있다.사회가 아무리 부당하게 조직되어 있어도, 어떤 종류의 재화는 반드시공동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특정 기술의 발전은 전체에게 혜택을 줄 가능성이 높다.
영국인은 또 막중한 위기의 순간에 온 나라가 갑자기 일치단결하여 모종의 직감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데, 이 직감이란 공식화되진 않았어도 거의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행동 수칙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