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042 1
코테가와 유아 지음 / 세주문화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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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형수란 입장에 남자가 사형제도 페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이슈 속에서 그 결정을 위한 실험대에 선택되었다. 그리고 그 장은 학교. 사회공동체의 틀인 학교 안에서 사형수는 꽃을 가꾸고 청소를 한다. 그의 노역에 대한 댓가는 없으며 그가 다른 이에 대한 분노지수가 높아지면 머리속에 심어진 칩이 폭발하여 죽게 되도록 프로그램이 설치되있다.

여러 사람을 별다른 감정없이 죽였던 사형수가 밖으로 나와 흙의 내음과 하늘의 구름에 감동하고, 작은 꽃의 스러짐에 마음 아파하게 되는 모습이 작가가 잘 이끌었기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보여진다.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그를 가까이 하는 이들은 그를 볼 수 없는 앞못보는 소녀와 그녀를 돕는 봉사자들, 그리고 아리러니컬하게도 그의 뇌에 폭발하는 칩을 심고 실험을 주도한 연구자들이다.

사형수란 상황은 종료되지 않고 실험 상태에서 2권이 끝난다. 분명 심각질만한 설정인데도 만화속에는 인물의 표정과 대화속에 작은 유머들을 담고 있어 무겁지 않게 느껴진다. 실제로 있을 수도 있는 듯한 설정과 어깨에 약간씩 힘을 뺀 듯한 전개가 착착 달라붙듯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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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이 의사의 푸념 1
코우 모리타 외 지음 / 제우코믹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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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 못해 소박한 조그마한 마을의 작은 진료소를 가진 개업의인 주인공 아저씨는 내가 알고 있는 막연한 의사의 상(왠지 차갑고, 건조하고, 동떨어진 삶을 사는 듯한)과는 달랐다.

작은 몸에 동안을 가지고, 큰 목소리의 간호사에게 떠밀려 나가는 돌팔이 의사의 내면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작은 마을에 정착하여 작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녹아든 삶을 살면서, 의사와 사람, 병과 사람, 그리고 작은 마을 개업의와 대학병원의 전문의 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내면의 소리가 살갑고, 옳바르게 느껴진다. 거창하게 보여지는 것이야 없는 삶이지만 그가 가진 인술을 사람들의 삶속에서 녹여내는 차분함이 있다. 난 이렇게 작고 평범하게 따뜻함을 그려내는 만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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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짱 6
타나카 준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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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짱은 젊은 처자 나츠코가 아버지가 병에 걸려 돌아가시자 직장을 관두고 아버지가 하시던 철공소의 대를 이어서 기계를 수리하고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는 생활을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을 명랑만화 스타일로 담아낸다.

이야기는 처음에는 '여자가 왠 철공소?' 란 생각을 가진 아저씨 공장 운영자들의 선입관을 깨는것으로 시작하여 '못고치는 건 없다!' 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해결이 잘안되는 기계적인 문제들를 포기하지 않고 해결내는 모습에 중점을 둔다. 소녀가 주인공이라 기계의 구성이나 도구에 대해서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친근감있게 볼 수 있는 듯하다. 볼트며 나사 그리고 용접 등이 어떻게 설계에서 수공으로 하나의 물건이 되어가는가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비록 그 원리며 과정에 대한 설명은 대부분 외계어처럼 들리더라도 흥미있게 볼 수 있다. 멈춘 기계들을 새로 바꾸거나 큰 돈을 들여 덧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약간의 부속과 제 몸의 기능을 유지한면서 수리하는 나츠코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철공소 일이란게 일본에서도 고되고 기피하는 일인지, 작가는 만화책 뒷면에 자신의 아버지가 철공소를 했고, 그 일을 하는 아버지가 싫었는데 자신이 소재로 하여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 쓰고있다. 그래서인지 더 밝고 힘차게 그려내고자 하는 듯했다. 하지만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어색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나 나츠코의 친할아버지나 사촌이 등장하여 나츠코를 골탕먹이는 이야기에서는 동기나 행동들이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하지만, 만화를 읽는 내내 땀을 흘리며 자신의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내고 몰두하면서 흘리는 땀방울은 항상 멋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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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연 2
키오 시모쿠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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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나에게는 또 다른 방식의 문화 체험을 시켜준다. 상상이 더 많이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그 밑으로는 그들의 삶의 가치관의 면면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만화에서 엿보는 일본의 오타쿠의 생활의 단면이라고 지칭된 (카피: 이만화를 이해하면 당신도 오타쿠) 이야기를 읽다보면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만화,애니,게임에 대한 지식을 동원하고도 모르겠는 어떤 그 사회만의 은유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배경인 대학 동호회 '현대 시각 연구회'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발행되는 잡지를 모으고, 밤새 그 캐릭터로 만들어진 게임을 즐기며 그에 대한 평들을 나눈 사람들이 모여있다. 물론 집에는 각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포스터, 잡지, 게임, 캐릭터 모형들이 채워져 있다. 가능할 때는 코스프레를 하거나 준비를 도맡는다.

단지 취미라고 치부할 수 없을 만큼 깊이 빠져들어가 생활의 한 축으로 받아들이는 이들 오타쿠들의 생활을 만화를 보다보변 '아..그런가보다'하고 짐작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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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키스 Paradise Kiss 1
야자와 아이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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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이전에 보았던 <파라다이스 키스>는 너무나 강렬한 재미로 다가왔었다.

그저 그런 고등학생으로만 지내기 쉬울 여자아이 유카리가 패션 디자인을 하는 죠지에게서 받은 영향으로 단숨에 자신의 고정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화려하며 한번은 꼭 입어보고 싶은 공주 스타일을 만들어내어 주는 죠지는 변덕스러울지라도 어디로 내딛을지 모르는 성격으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이니 스타일이나 성격에서 어디서든 한눈에 들어오는 인물이다.

유카리는 숨겨진 보석으로 갈고 닦여지는 모습이 보통 여인내가 내심 소원하는 미래의 소망을 대신 경험해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쁜 옷이 입혀지는 인형이란 생각이 들었을때 죠지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건 그녀가 보통 사람의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니..유카리와 죠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자신의 구역에 충실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역시나 아쉽다.

유카리는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찾은 것만으로 발전이라면 발전이지만, 외국으로 떠나는 이 옆에 동승한 동성친구 엘리자베스의 모든 걸 내던지는 용기에는 미치지 못한 듯..

전체적인 내용의 길이로 봤을때 그 뒤로 좀 더 심화과정이 있을 거라 여겼는데, <나나>의 연재와 더불어 잠시 동면 상태에 들어갔다가 바로 완결이 나와서 왠지 설익은 밥을 먹은것처럼 허전하다. 풍성하고 귀여운 나름의 그림체로 발전하는 야자와 아이는 다음을 기다릴 수 밖에없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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