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독서습관
시미즈 가쓰요시 외 지음 / 나무한그루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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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책을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을까? 이 책은 일본 독서권장 서점 주인이자 일본 독서보급협회회장 '시미즈 가쯔요시'라는 사람이 여러 사람과 함께 우리가 어째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기쉽게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시미즈를 포함해서 5명이다. 각자 살아온 삶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다. 여기에는 일본 최고 부자로 알려진 사이토 히토리도 있고 시치다 교육으로 유명한 시치다 마코토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같은 점은 바로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것이다.

이들 글쓴이 5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를 하면 왜 좋은지 이야기하고 있다. 시미즈 씨는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또다른 글쓴이인 하이브로 무사시씨는 용기를 얻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사토리씨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남자는 여자보다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현대사회에서는 여자도 남자못지 않게 똑똑하므로 그런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여자보다 더 똑똑해질 수밖에 없고 그럴려면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분량은 200페이지 밖에 안된다. 중간에 재미있는 그림이 있고 글도 말투와 비슷해서 술술 읽힌다. 2-3시간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책을 잘 잡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톡톡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계몽서와 비슷해서 읽다 보면 '아! 나도 책을 열심히 읽어야 겠구나'같은 투지가 일어난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책 제목과 내용이 약간 동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책 제목은 마치 처세술이나 성공학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성공하는 사람들의...라는 말에서). 하지만 정작 책 내용은 독서를 하면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유익함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 책 일본판 제목도 '혼초시'란 말로 '책을 읽을 때의 좋은 기분'이란 뜻을 지닌 단어다. 즉 원전의 제목과 내용은 잘 맞아떨어지나 한국판은 조금 다르다.

아마 이 책을 번역한 나무한그루가 한국 서적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책 제목을 일부러 바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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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파워
존 키호 지음, 최상수 옮김 / 김영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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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 이 책 제목을 보고 생각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하고 지적능력을 발달하게 해줘서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인 줄 알고 읽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내가 예전에 자주 읽었던 자기계발 서적중 하나일 뿐이었다.

 

우리는 왜 성공을 못하는가?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성공을 열심이 상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꿈을 가졌고 그 꿈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되풀이했서 결국 바라는 것을 이뤄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속으로 성공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서 새겨야 한다. 성공을 규칙적으로 마음속에 새겨라. 일어나자마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여러번 말해보아라. 훌륭한 자기이미지를 매일 5분씩 생각하라. 그러면 바라는 대로 꿈이 이루어진다는게 이 책 주된 내용이다.

 

모든 자기계발 서적이 그렇듯이 이 책도 왠지 매우 그럴듯하다. 그래서 성공이 별게 아니구나, 그냥 꾸준히 성공의 이미지를 머릿속에만 그리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난 의문이 든다. 과연 상상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성공하기 위해서는 꿈을 꾸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끈기와 노력이다. 세상에 어떤 일이든 쉬운 일은 없다. 남들 다하는 연애도 그렇고 집에서 설거지하는 것도, 운전면허를 따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심지어 누워서 떡먹는 것도 어렵다(직접 해봐라. 목막힌다). 즉 아무리 작은 일을 하려고 해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건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물며 인생의 꿈을 이루는 것은 더이상 말할 바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오직 열심히 상상하면 성공이 이루어진다는 달콤한 말만 하지 그에 따른 힘겨움과 고통에 대해서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걸 빼먹은 이 책은 단지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열망에 환상을 보여주는 평범한 자기계발서적 상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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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의 일상문화코드
박재환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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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은 간단히 말해서 사회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 사회학이 생각보다 꽤 어렵다. 난 예전에 사회학 이론 수업을 듣고 그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정말 어려웠다. 특히 고전사회학자인 막스베버나 뒤르켐 이론들은 너무나 난해했다. 물론 그 이론들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일본에서 멋대로 들여온 단어들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어 번역투가 사회학이란 학문을 터무니없이 어렵게 만드는 원인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회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었다. 우리의 현실은 이모양 이꼬라지이지만 사회학은 늘 선진국의 최신 이론들을 받아들여 우리보다 한 20년 이상 앞서나갔다. 이론과 현실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론은 현실에 절대로 도움을 줄 수 없다.  부산대학교 박재환 교수는 이런 상황을 고쳐보고자 우리의 생활과 사회학을 만나게 하려고 그의 제자들과 함께 10년전부터 노력을 해왔다. 이 책은 일상생활의 사회학과 술의 사회학과 함께 현실과 학문을 만나게 하려는 부산대학 사회학팀의 세번째 열매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사회학 서적중에서 가장 쉽다. 문장도 깔끔하고 단어들도 어렵지 않다. 마치 신문을 읽는 듯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놀랄만한 사실은 이 책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정말이다! 사회학책이 이렇게 재미있을줄은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면 사회학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우리사회의 현실을 알면 알수록 나는 지적쾌락에 휩싸여갔다.

 

그러나 지적쾌락은 둘째치고 책 자체는 매우 암울하다. 일등품 육아를 기르는 사회, 학원때문에 시간이 없는 아이들, 취업관문으로 전략해버린 대학들, 자아실현은 둘째치고 취직에만 목매는 수많은 이태백들,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무한경쟁, 절대로 평등하지 못한 죽음을 보면서 난 정말 이게 내가 살아가야 하는 사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사회학이 현실문제를 풀려는 학문이라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우리현실은 정말 암담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근거없는 희망보다 해결을 찾는 차가운 눈이 우리에게 훨씬 도움이 되는 법이다. 난 이 책을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이 책은 정말 훌륭하다. 전체 16파트중에서 쓸모없는 것이 없다. 특히 박재환 교수가 쓴 한국사회의 일상원리는 정말 압권이다. 단 돈의 매트릭스 부분만큼은 저자가 다른 자료들을 대충 배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쨌든 잘 읽었다. 부산대학교 일상생활팀의 또다른 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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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노예
로버트 라이시 지음, 오성호 옮김 / 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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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는 끊임없는 혁신의 시대다. 혁신하지 않고서는 변화에 적응할 수 없고 궁극적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변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가입자가 1000만명이 넘는 프리챌이 싸이월드에게 박살난 사건은 신경제에서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말해준다.


이런 혁신을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기업은 모든 것을 혁신하기 위해 이들을 높은 몸값으로 끌여들였고 이들은 예전보다 더욱 돈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끊임없는 혁신으로 벌어지는 기업의 피터지는 경쟁 덕분에 우리는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값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사회는 구매자 천국의 시대로 들어갔다.


그러나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다시 말해 혁신할 수 없는 사람들은 혁신의 대상이 되어 몸값이 점점 내려갔다. 결국 사회의 부는 몇몇 능력있고 교육받은 20%의 사람들에게 집중하게 되었고 나머지 80%의 삶은 상대적으로 더욱 처지게 되었다. 부의 양극화가 깊어진 것이다.


그럼 신경제 속에서 부유해진 사람들은 돈이 많으니 편안하게 살까? 그렇지 않다. 신경제는 흥하고 망하는 일이 매우 빨리 이루어진다. 그리고 뒤처진 사람들은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혁신)을 기울인다. 결국 맨 앞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다.


결국 모든 사람들은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바닥으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일한다. 가족은 서로 점점 멀어져가고 자신의 모든 것은 시장의 판매되는 브랜드로 변한다. 삶의 모든 면이 오직 일로만 흘러가고 일 말고 다른 것들에는 돌아볼 여유가 없어진다.




클린턴 시대의 노동부 장관이자 진보적 경제학자인 로버트 라이시가 이 책을 썼다. 저자 자신도 신경제에서 일에만 몰두하다가 삶의 다른 면을 보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지금은 교수직에 머물며 책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사회를 중심으로 쓴 책이지만 이상하게도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24살인 내가 몇년후에 맞이해야 할 세상이 이런 세상이라고 생각하니 좀 섬뜩하기도 하다.


이 책은 사회를 휩쓰는 변화의 흐름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매우 재미있고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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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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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대로 어떤 독서광이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부제는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이다.


저자가 경영컨설던트라 그런지 이 책에는 주로 어떻게 하면 책에 있는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적용에 자기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적혀있다. 예를 들면 "중요한 내용은 외워라" "키워드를 잡아라" "책 한 권마다 나만의 동기부여를 하라" 라는 내용을 읽어보면 여기서 말하는 책들은 주로 자기계발-경영경제서적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 이 책은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다지 별로였다. 솔직히 약간 지루하게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산 까닭은 '어떻게 하면 책을 올바로,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였다. 즉 나는 책을 잘 읽는 기술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샀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내용은 그냥 원론적인 내용들 뿐이다.


예를 들어 "책에게 정성을 주고 삶의 지혜를 받아내라"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읽어라" "많이 읽고 많이 써라" "독서의 결과물을 차곡차곡 쌓아가라" 라는 내용은 좀 식상하게 보였다. 이 책에 적인 말들은 나에게 "착하게 살아라" "남들에게 정직하라" "예의를 지켜라"라는 매우 상식적인 말들과 다름없이 들렸다. 내가 모티어.J.에들러의 "독서의 기술"이란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보니 그말이 그말인 것처럼 들렸을지도 모른다.


뭐 그렇다고 이 책이 아주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난 이 책에서 책을 읽기 위해서는 목적이 필요하다는 것과 필요한 것들은 암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밖에 눈여겨 보아야 할 충고들도 잘 보았다.


따라서 이 책을 산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대충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가와 책을 읽는 것이 사람에게 어떤 의의가 있느냐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는 점만큼은 배웠으니 말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좋은 책들을 소개한 부분도 맘에 들었다.


책을 읽는 독자는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은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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