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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론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최민홍 옮김 / 집문당 / 202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데 무려 2주나 걸렸다. 쪽수는 350page이어서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읽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글자도 작거니와 무엇보다도......이 이 책 안에 있는 내용의 깊이는...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자꾸 다시 읽고 새기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책은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자신의 인생관을 적은 책이다. 즉 저자의 칼같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죽음, 삶, 고뇌, 사랑, 여자, 처세등에 대해서 해부하고 서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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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뇌와 허무가 가득찬 것이다. 여기서 행복을 찾는 것은 허황된 꿈이다. 행복은 신기루이기 때문에 우리가 잡았다고 생각하면 금방 없어지고 만다.
우리가 꿈꾸는 모든 희망은 모자이크다. 멀리서 볼때는 아름답고 찬란해 보인다. 하지만 정작 가까이 다가가 보면 전혀 아름답지 않고 찬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는 모두 악귀다. 그리고 이 세상은 악귀가 가득찬 지옥이다. 우리는 모두 내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사랑은 덧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환상으로 인식한 사랑은 종족보존본능이 만들어낸 덧없는 착각일 뿐이다. 우리는 사랑이 매우 대단하다고 착각하지만 정작 사랑이란 걸 해보면 실상 그 속에 아무것도 없는 걸 깨닫고 심각하게 좌절한다. 그래도 인간은 사랑이 뭔가 대단하고 환상적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사랑을 추구한다. 끊임없이 추구하고 끊임없이 좌절한다. 잡지 못한 신기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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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어보길. 번역도 잘 되어있다. 어디서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쇼펜하우어의 책을 번역한 것중 최민홍교수님이 번역한 이 책이 가장 잘되었다고 한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영혼이 감동으로 전율하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