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여행을 떠나며 책을 몇 권씩이나 들고 가는 짓은 어리석다 하고
누군가는 책 두어 권도 없이 어떻게 그 긴 여행을 떠나느냐고도 합니다.
그럼, 나는 어떤 유형일까, 생각해봤죠.
이건 뭐 여행이 먼저냐, 책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은 차이인지라
여행과 책,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저로서는
가능하면 두꺼운 책 한 권으로 오래오래 읽을 수 있게 라는 엉뚱한 결론을 내려봅니다.^^; 

 

이번에 『여행자의 독서』를 펴낸 이희인 저자는 "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고 합니다.
어느 책에선가도 그런 글을 읽은 것 같아요.
미리 그 도시에 관한 책을 읽은 후에 그 나라, 그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뭔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구요.
물론 이런 경우는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라야 가능하겠죠?
한데 이희인 저자는 '책을 읽기 위해' 그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네요. 

오늘 소개하는 『여행자의 독서』는 이십여 년 여행을 하며 깊은 독서를 해온 저자가
'여행자의 독서'를 테마로 여행지와 어울리는 책들을
그의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과 함께 구성한 독서에세이
입니다.
책과 여행, 우리가 책으로만 읽었던 그 책의 고향에서 직접 그 책을 읽는 기분은 어떨까?
정말 체험해보고 싶은 일인데, 아직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 책 『여행자의 독서』의 목차를 보니
아, 나도 이제 다양한 책을 좀 읽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취향의 차이겠지만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이 어찌나 많은지
저자가 다녀온 나라들을 갈 때에는 반드시 이 책들을 읽거나 가져 가야겠다 맘 먹게 되더군요.
책에 관한 책은 늘 그렇듯이 너무 주관적 혹은 책소개나 하는 책일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읽을 땐, 일부러 내가 읽은 책이 나오는 부분부터 봤습니다.
모르는 책을 읽으면 뭔소리인지 못 알아들을까봐(-.-) 근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하나 예를 들자면,
_아름다움이 나를 배신한다 라는 목차에서 소개하는 일본의 교토,
일본을 가게 되면 꼭 교토를 가리라 마음먹은 제게 이 책은
아직도 읽지 못한 미시마 유키오의『금각사』를
그리고 이름만 들어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을 소개하는데
교토도 교토지만 그가 소개하는 이 책들에게 마구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그건 아마도 제가 일본의 근대작가들에게 관심이 많은 탓이기도 한 것 같아요.
어쩐지 『세설』이나 『금각사』를 읽고 나면
그 책 때문에라도 교토를 다녀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래 전에 읽었던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은
칠레를 떠올리면 저 역시 늘 머릿속에 떠오르는 유일한 책인데
굉장히 인상깊게 책을 읽은 탓이겠죠
(아마 비슷한 시기에 메릴 스트립이 나온 영화도 같이 봐서 인 듯해요).
루이스 세풀베다나 로베르토 볼라뇨, 시인인 네루다, 노벨문학상 작가인데도
내 머릿속엔 별로 떠오르지 않는 마르케스까지
그들을 제쳐두고 말이죠.
 

책 속에서 또 다른 책을 찾는 재미는 역시 좋습니다.
그 글이 지루하지 않다면
소개되는 몇 권의 책은 책 한 권으로 얻게 되는 일종의 보너스인 셈이죠.

 

 

이 책 『여행자의 독서』는 책은 물론 세계 여러 곳의 도시를 다닌 저자의 여행기와 
이국의 풍경들이 담긴 사진과 그곳의 이야기가 담긴 책까지 소개를 하니 
한 권의 책으로 세가지 즐거움
을 누릴 수 있게 합니다.
 

저도 앞으론 여행지를 선택하고 가지고 갈 책을 선택하는 즐거움을 꼭 맛볼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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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것을 베풀어준 나무
*아까시나무
 
 

나는 '아카시아' 꽃이 가을에 피는 줄 알았다. 오래 전, 5월쯤이었나? 선배랑 교정을 거닐다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그랬었다. 어랏, '아카시아' 꽃이 왜 5월에 피는 거지?
선배는 '아카시아'가 5월에 피지 그럼 언제 피냐? 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이유는 모르겠다.
'아카시아'가 왜 다른 계절에 핀다고 생각을 한 건지. 

'아카시아'는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많은 즐거움을 주는 나무였다.
꽃이 피면 꽃 속에 들어 있는 꿀을 빨아 먹었고
잎파리는 한 잎 두 잎 잡아떼며 행운을 점쳐보기도 했었다.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그런 놀이조차 즐거운 일이었으니까. 

나도 언젠가부터 '아카시아'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나무에 대해 잘 모르니 그저, '아카시아'는 좋은(내게 즐거움을 주었으니) 나무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제 『강우근의 들꽃이야기』를 읽고서야 '아카시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어이구, 이런 무지!!

아까시나무는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못하고 있다. '아까시나무'는 잘 몰라도 '아카시아'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카시아는 아프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자라는 다른 나무 이름이다. 아까시나무와 같은 콩과식물에 속하지만 속屬이 서로 다른 나무이다. 아까시나무 학명이 '수도-아카시아pseudo-acacia'인데 이 뜻은 '가짜 아카시아'란 뜻이다. 아마도 아카시아처럼 가시가 있고 또 작은 잎이 여러 장 모여서 달리는 게 닮아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 같다. 그런데 가짜 아카시아가 이 땅에 건너와서 그냥 진짜 아카시아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아까시나무는 빠르게 자랄 뿐이라고 한다.
오래 전 나무 한 그루 없던 시뻘건 민둥산을 푸르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 나무다.
한데 아까시나무 덕분에 산이 어느 정도 숲을 이루고 모양을 갖추자
쓸모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이다.

독성을 내어 다른 식물을 자라지 못하게 하고 잘라내면 더 악착같이 옆으로 옆으로 뿌리를 뻗고, 뿌리에서 가시투성이 줄기를 내어 숲을 가시덤불로 만드는 깡패로 낙인찍혀 버린 것이다. 산업 역군이라 불리며 밤낮없이 일하다 이젠 필요 없게 되었다고 퇴출당하는 이 시대 노동자 처지처럼 말이다.
 

필요할 때는 써먹고 필요 없어지면 내치는 것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닌가보다.
한갓 나무에게도 그런 논리가 통하니 말이다.
그럼, 아까시나무가 진짜 천덕꾸러기인지 그 진실을 말해볼까?

첫째, 아까시나무는 꽃과 잎, 열매, 목재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쓰임새 많은 나무다. 잎은 토끼나 염소, 소의 사료로 쓰인다. 꽃과 잎은 사람에게도 좋은 먹을거리가 된다. 무쳐먹고 볶아먹고 튀겨먹고 나물로 샐러드로 언제든지 훌륭한 음식으로 만들어먹을 수 있다.(...)

둘째, 아까시나무는 자꾸 베어내면 점점 더 성질이 사나워져서 가시만 무성해지는 가심덤불이 되고 만다. 목재로도 사용할 수 없고 숲도 망치게 된다. 아까시나무를 없애는 방법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 아까시나무는 자람이 무척 빠른데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는다. 50년쯤 자라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비바람에 뿌리째 뽑혀 쉬이 쓰러져 버린다. 이렇게 아까시나무는 스스로 생명을 다하고 참나무한테 자리를 내어주게 되는 것이다.

 

그냥 내버려두면 스스로 알아서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나무,
그런 나무를 건드려 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보잘것없는 것이 세상을 바꾼단다.
한낱 나무이어도 그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길가, 아무 곳에서나 자라고 있는 잡초이며 들꽃이라해도
꽃으로 피어 도시의 삭막한 콘크리트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보도블럭 사이에서 녹색의 싱싱한 풀로 자라나 인간에게 그 푸른 빛을 선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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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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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참 좋아합니다.
특히 필(!) 꽂히는 그림을 보면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것 쳐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은 수채화로 그린 그림,
만화 같은 캐릭터로 귀엽게 그린 그림, 

 

오늘 소개하는 『엄마에게 주고 싶어요』처럼
색감이 뚜렷하여 제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아, 물론 그림책이라고 그림만 중요시 하는 것은 아니에요.
따듯한 내용, 교훈적이진 않지만 읽고 나면 꼬맹이들에게 뭔가 깨달음 주는 내용,
소중한 사람들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내용.
그런 지극히 평범한 그림책을 좋아라 합니다.

 



이 책 『엄마에게 주고 싶어요』도 그런 책이에요.
제목에서 느쪄지듯 귀여운 아이가
제 엄마에게 뭔가를 선물하고 싶어하는 그런 그림책인 듯 한데,
펼쳐보고 저는 깜놀!!
그림이 너무 사랑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며 읽었답니다.

 

 

내용은 대충 이래요.
키가 크지 않은, 아주 작은 아이가 아주 아름답고 우아하고 지혜로운, 
결코 키가 작지 않은 키 큰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을 주고 싶어해요.

가능하면 

 


 

"엄마의 마음처럼 커다랗고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이 되어 주며
엄마를 포근히 감싸 안아서
행복으로 가득 채워 줄
그런 아주 멋진 선물을요."
 

밤하늘을 쳐다보며 곰곰 생각을 해보던 아이는
마침내 찾아냈어요.
작지만 오직 한 분 뿐인 엄마에게 드릴 수 있는 선물!
바로 ''이었어요.

 



어랏, 근데 저 멀리, 높이 떠 있는 ''을 어떻게 엄마에게 선물을 하죠?
 

처음엔 키가 큰 아빠에게 부탁했어요.
달을 따게 도와주면 아빠에게도 한 조각 주겠다고요.
하지만 아무리 키가 큰 아빠라도 달을 따기엔 역부족이었죠.
그래서 아이는 사촌 형과 누나들에게,
주변의 모든 이웃과 멀리서 온 사람들에게도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도와주면 '달'을 한 조각씩 주겠다며...근데도 달은 너무 멀리 있었어요.

 

 

그리고
앗, 달을 한 조각씩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엄마에게 줄 달이 작아지는 것???
 

그건, 안 돼요, 안 돼!!

 

 

아이는 어떻게 달을 엄마에게 선물할 수 있을까요?
과연, 선물을 하기나 할 수는 있는 걸까요?  
 

그림책을 읽고 책을 덮으면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괜히 웃음도 나고 행복해지죠.
저 예쁜 아이를 보니 '엄마'들은 참 좋겠다 싶어요.
저렇게나 엄마를 위해, 엄마에게만 소중한 자기만의 선물을 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엄마를 하는 이유는 그 재미인가??

 

 

암튼,
날씨가 쌀쌀해져 우울해지는 날에
따듯한 그림책 한 권 읽으며 행복이란 그다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구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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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책을 사 주면 당근 하지-.-; 사실은 워낙 문학동네 책을 많이 읽어 누군가들에겐 '문학동네 책만 리뷰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긴 하다. 하지만, 사실, 나도 갖지 못한 책들 많다!! 내가 문동 책을 많이 리뷰하는 이유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책들이 문학동네에서 많이 나와서 읽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요지^^ 

 12,000원(10,800원) 

표지도 예쁜 이 책의 제목은 『브리다』, 바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이다. 예판도 하고 책이 워낙 예뻐서 눈독도 들였지만 어째, 아직 내 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파울로 코엘료 책은 늘 그런다. 작가의 명성 때문에 사기는 사야겠는데, 읽고 나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책이 나올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 그.럼.에.도!!!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이런 웃기지도 않는 느낌을 뭐라해야 할까? 아무튼, 요즘 다른 나라 책들은 잘 안 읽고 있다. 죄다 우리 작가들 책만 찾아 읽고 있는 편이라서 아마도, 그래서 덜 땡겼을 것이다. 우선으로 사야 할 울 작가들의 책이 있었으니. 그건 그렇고, 이 책 궁금하긴 하다. '코엘료의 작품 중 지금까지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작품'이라기도 하고 '우리에겐 꼭 만나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이 있다'고도 하니 말이다. 아직까지 나에게 이 책을 읽고 추천해준 친구가 없지만 누군가 추천을 해주면 사고야 말겠지만, 지금은 문학동네 이벤트에 은근 기대를 걸며^^ 

  

11,000원(9,900원) 

위화의 소설이다. 한때는 위화의 소설이 번역되어 나온 책이 몇 권 되지 않아 속상해했던 적도 있었다. 전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 『허삼관 매혈기』를 읽은 후부터다. 너무 감동(!)을 받으며 읽은 탓에 서점에 가서 그의 책을 다 뒤졌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달랑 세 권의 책만 있었더라는. 그때 중국어를 모르는 사실이 그렇게 아쉬웠더래나 어쨌다나. 아무튼 중국소설이라는 걸 읽게 만든 계기가 바로 위화였다. 그렇다면! 지금도 책이 나오자마자 잽싸게 챙겨야 하는 작가인데, 어째 아직도 구입을 하지 않았느냐, 면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 작가들 책을 구입하느라 그랬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얌전히 들어 있는 책.  

4편의 중편 소개를 보니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표지는 표제작을 기본으로 만든 것 같은데 그다지 썩, 맘에 들지 않지만 책을 읽고 나면 이 표지가 맘에 들 것 같은 예감이다. 4편의 작품 중 가장 당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12,000원(10,800원) 

예전엔 정말, 문학동네에서 나오는 모든 책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움, 그래서 그런 얘길 들었나??) 취향이 희한하게도 나와 맞아서 어떤 책이 나올 거라는 얘길 듣거나 신간이 나온 걸 보면 지체없이 읽었으니까. 한데 요즘은 정말 못 따라가겠다. 어찌나 책들이 많은지, 읽어주는 것도 힘들고, 어쩌다가 맘에 드는 책을 보면 어랏, 문동 책이네? 언제 이런 책이 나왔던 거야! 괜히 혼자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 분노(!)한다.ㅋㅋ 이 책도 그런 책이다. 제목도 맘에 들고 다 좋은데 한참 뒤에야 이런 책이 문동에서 나온 걸 알았다. 그래서 그냥 장바구니에만 넣어두었다. 

알라딘 책소개 중에 맘에 드는 이 부분 "우리 모두가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라는 걸, 우리 모두는 언젠가 진짜 인생이 시작될 거라고 믿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고 싶어 부당한 괴로움을 참고 있고, 외로움 때문에 언젠가 들통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이루어질 가능성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유명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이것만으로 이 책은 읽고 싶은 책이다.(아, 다시 보니 정말 읽어보고 싶네!!) 

 

8,000원(7,200원)  

얼마 전에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읽고 매우 감동한 적이 있었다. 그 책을 추천하신 선생님은 나와 취향이 비슷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서로 주거니받거니 한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에서부터 그 추천 주고받기는 시작되었는데 희한하게 진짜,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도 그러했고, 최진영의 저 책도 그랬다. 그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감명깊게 읽었다면 이 책도 분명 좋아하리란 얘기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빨리 읽어봐야지 했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다. 한데 느낌이 온다. 공감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신형철 평론가의 "칙칙하고 우울하고 위태로워서 이 소설은 사랑스러웠다"라는 말이 어째, 내 취향이 맞다는 걸 말해준다. 웃음과 울음, 슬픈 청춘의 서사. 그 시기를 지나고도 한참 지났음에도 나는 이런 소설들에 공감이 간다. 내가 그 시기에 너무 공부만 하고 살아서 그런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삶의 조각과, 언저리를 맴돌지 않고 툭툭 내뱉듯 현실의 본질을 파고드는 예리한 필체가 이 작품만의 남다른 매력'이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고나!  

 

 12,000원(10,800원) 

뭐야, 이 책도 주문 안 한거야? 아니다. 했다. 근데 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냐고? 모르겠다. 들어 있더라.ㅋ 그게 아니라 최소 1권은 국내작가 소설책을 넣으라고 하는데 올려 놓은 책을 보니 헉! 없는 책이 없다(역시 난 국내 작가 책을 많이 읽는구나!-.-;) 그래서 이 책을 넣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책이니 친구에게 선물로 줘도 되겠다. 김훈 선생의 책은 읽은 것보다 사다 둔 책이 더 많지만, 이 책은 오면 꼭 읽어봐야겠다. 다른 책은 뒤로하고. 

내용이 어떤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지만 대략 이렇댄다.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움, 아무튼 기대기대. 

 

7,000원(4,900원) 

요즘 시집에 빠져있다. 하나씩 둘씩 시집을 모으고 있다. 난해한 시집은 못 읽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시집은 좋아한다. 그런 탓에 고르는 시집이 모두 감성으로 둘둘 뭉치긴 했다. 이 시집도 그런 시집인 듯하다. 읽어본 친구가 추천을 해줬다. 맘이 통하는 친구의 추천은 정말 중요하다. 서로의 취향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시, 어때? 하며 던져준다. 그러면 헉! 이 시는 어디에서? 공감하면 바로 장바구니로 쏙! 

신현림의 시집은 아직 한 권도 못 읽었는데 친구가 미리보기 해준 이 시집의 시는 좋았다. 제목도 맘에 든다. 신현림의 한마디도 맘에 든다. 

"나는 바라는 모든 걸 살지 못했으나, 바라는 모든 걸 표현하고 싶었다. 때때로 상상과 환상의 날개를 달고 세상과의 로맨스로부터 시작된 나의 시. 따뜻하나 우울한 육체의 시. 누군가의 절망이며 열망일 것이다."  

Total : 62,000원(54,400원) :어랏, 좀 비싸네;; 에이, 모르겠다. 혹시 당첨 되면 한 권은 제외시켜주셔도 되어요 ㅋㅋ 

고르다보니 시집을 빼고선 모두 문학동네 책이다. 다른 출판사 책도 있지만, 그래도그렇지 미안하잖아(ㅎㅎ) 덕분에 포스팅도 해보고, 사야할 목록 체크도 하고 즐거웠다. 꼭 당첨이 되어 다 받으면 젤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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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1-0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김훈의 책은 빠지는 법이 없군요.
저도 읽고 싶긴한데 목록에 넣지는 않았어요.
문학동네 김칫국을 마셔보는 중이라...ㅎㅎㅎ

readersu 2010-11-05 15:0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예판중이니까요^^;
그나저나, 제목이 낚시글이었다는 비난(!)을 받는 중 ㅋㅋㅋ

stella.K 2010-11-06 11:50   좋아요 0 | URL
그건 사실이어요.ㅋㅋ

readersu 2010-11-08 12:14   좋아요 0 | URL
아하하;; 의도치 않은 낚시글..저 말은 들은 건 사실이니까 뭐..ㅎㅎ
내 취향인데, 직원도 아니고 뭐 어때서말이얌^^;;;
 

엄마에게 담긴 50가지 ,

책을 보자마자 펼쳤습니다.
우리 작가 50여명이 자신의 어머니들에 대한 글을 담아낸 책이랍니다.
작가들이 추억하고 기억하는 엄마.
읽으면서 내내 울 엄마 생각이 저절로 나는 것은 당연!

 

어느 누구나 '엄마' 라는 존재에 대해선 애틋함과 속상함 이중의 마음을 가질 거예요. 

곁에 있으면 좋으면서도 자꾸 투덜거리게 만들고,
남들하곤 조곤조곤 이야기도 잘하면서
엄마와는 오랜만에 만날 때만 몇 시간 이야기하다가 입 다물어버리고,
혼자 있을 땐 혼자서 뭐든지 잘만하면서도
엄마만 있으면 뭐든지 다 부려(!)먹는 나쁜 딸.

'딸'이란 존재는 그런가봐요.
전 아직, 엄마가 되어보질 못해서인지 더 그런 것 같구요.-.-;;;
나이 들수록 잘 해드려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러지 못하고...


아무튼, 이 책 『엄마』에선 ‘엄마’를 ‘’이라고 부릅니다.
‘자식’이라는 열매를 위해 한 생을 혼신의 힘으로 피었다 지는 한 송이 꽃.
맛난 것 모두 자식에게 나눠 주고 말없이 지는 꽃.
헌신, 자애, 사랑, 인내, 저마다 다른 꽃말을 지닌 꽃들.
그런 엄마꽃들이 작가 50인에 의해 한 송이 한 송이 꽃으로 탄생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이젠 정신 좀 차리고 엄마에게 잘 해드려야지 또 맘을 먹습니다(만날 마음만;; 나쁜 딸;;)

 

   
 

헌신, 자애, 사랑, 인내…… 그 모든 것의 대명사 ‘엄마’. 풍성한 꽃다발 같은 이 책은 퍽퍽한 삶에 치여 좀처럼 가족을 돌아보지 못하던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 엄마에게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 한 마디를 건네지 못하는 앙상한 우리 마음을 한결 따뜻하게 만져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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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1-04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예쁘게도 올리셨습니다.
이런 책은 감히 잘 못 읽겠더라구요.
그만큼 우리 자식들은 엄마한테 죄를 많이 짓고 사는가 봅니다.ㅠ

readersu 2010-11-04 16:32   좋아요 0 | URL
그쵸, 엄마에겐 언제나 죄송한 마음(만날 머릿속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