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책마을 - 책세이와 책수다로 만난 439권의 책
김용찬.김보일 외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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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공저자로 들어간 책에 대해 리뷰를 쓰는 일은 참, 어색한 일입니다. 내 글이 아닌 다른 저자의 글을 읽고 쓰면 되는 일이나 그 또한 같은 공저자로서 공치사를 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까, 읽는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글이 다르기에 공저자이지만 내가 좋아할 만한 글을 찾아 읽고 그 느낌을 적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니 왠지 어색하기만 했는데 아우, 오늘!! 공저자지만 나도 리뷰를 써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그 이윤 좀 있다가 말할게요^^; 

우선, 제가 알고 있는 이 책의 원래 취지는 오랫동안 리뷰를 써온 리더스가이드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주자는 차원에서 만든 책이랍니다. 리더스가이드가 창립된지 10년이 되었는데 책 한 권 정도는 내주어야 그 보답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가급적이면 글 잘 쓰는 리더스가이드 회원 님들을 만방에 소개해주어 원고료로 조금이라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생기면 좋겠다는 좋은 생각도 했었고요. 그런 게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서평을 써오고,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으며 서평을 쓰실 분들이기에 한번쯤은 이런 추억이 될만한 책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라죠. 그런 작은 마음이 《100인의 책마을》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답니다.  

사실, 이 책에 실린 저자 중에 책을 펴내거나 번역을 하신 저자 분은 세 분밖에 안 계세요. 그 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마추어라고 할 수 있죠. 편집 과정에서 나름 다듬었겠지만 사람의 개성이 다 다른데 일률적으로 같을 수는 없을 거예요. 편차가 심한 것은 그것대로 맛이 있을 테니. 그건 작가들의 단편 모음집만 봐도 이해가 될 거예요. 어떤 작가의 글은 너무나 훌륭한데 또 다른 작가의 글은 실망스럽기도 하니까 말이죠. 《100인의 책마을》도 똑같아요. 더구나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인데 똑같을 수는 없겠죠.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 아닌, 책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삶 속에 풀어나간 책들 때문이에요. 그들은 어떤 책으로 삶을 공유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니까.   

전 문학이나 여행서 같은 일정 분야만 좋아하는 독서 편식주의자라 모든 글을 읽으며 공감했다고 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무조건 좋으니까 읽어보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요. 왜냐,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까요. 작가들의 단편 모음집을 읽을 때도 좋아하는 작가의 단편이나 맘에 끌리는 글을 먼저 찾아 읽듯이 《100인의 책마을》 역시 골라 읽는 재미가 있을 테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글을 읽다 보면, 같은 책을 좋아하는 독서가로서, 공감을 하는 글이 나오게 마련이죠. 모든 글이 다 좋다면야 바랄 게 없겠지만 과연, 그런 책이 있기나 할까요? 아무튼 저는 《100인의 책마을》을 읽으면서 아래의 글들에 공감을 했답니다.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시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도 싶고요. 그 첫 번째가 바로 김수정 님의 <에쿠니 가오리와 사랑에 빠지다>입니다.  

저도 한때는 에쿠니 가오리의 전작주의자가 될 만큼 편애하던 작가라 김수정 님이 알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가 궁금했거든요. 내가 만약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 썼었다면 어떻게 썼을까? 뭐 그런 생각도 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김수정 님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들에 나오는 '그녀'들에 대해 잘 풀어내주었어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그러고 보니 '그녀'들, 정말 하나 같이 매력적이고 연구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런 식으로 에쿠니 가오리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거구나! 읽으면서 살짝 감탄까지 했다지요.  

또 껌정드레스 님의 <나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단했어요. 뮤지컬을 보고 중세를 이야기한다는 주제 자체가 사실은 놀라웠어요. 조금 방대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 글을 읽고 나니 뮤지컬은 물론이거니와 《파리의 노트르담》을 이제는 읽어줘야겠구나(네, 전 고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죠. 더구나 뮤지컬을 보면서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는다는 일은 정말 책을 좋아하거나 혹은 그 뮤지컬에 홀릭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중세의 책들을 찾아 읽은 껌정드레스 님이 같은 책을 좋아하고 읽는 사람으로서 존경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와우! 암튼 대단했어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김이준수 님의 <다른 삶을 꿈꾸다>예요. 아래 글에 별 3개 주시면서 공저자로서 신랄하게 리뷰를 써주시어 저로 하여금 리뷰를 쓰게 만든 분!! 네, 제가 리뷰를 써줘야겠구나 마음 먹게 만드신 분이세요.^^ 김이준수 님의 리뷰를 읽으면서《100인의 책마을》의 매력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내가 공저자라고 찬사만 베푸는 리뷰는 쓰지 않겠다. 그동안은 독자였으니까, 내가 비록 이 책으로 저자가 되었을지언정 까놓고 말은 해야겠다.^^ 어이구, 누가 감히 공저자로서 별 3개짜리 리뷰를 쓰겠어요. 《100인의 책마을》저자가 아니고서는 못하는 행동이죠. 멋지세요!!  사실, 김이준수 님은 자신의 글이 너무 '쪽 팔리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저는 꽤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글이 아주 독특했거든요.  김이준수 님이 리뷰에 썼듯이 글을 쓴 저자의 취향이 제대로 드러나니깐 말이죠. 만약 《100인의 책마을》이 아니었으면 김이준수 님의 개성은 절대로 드러나지 않았을 거예요. 편집자들은 무섭잖아요. 아니다 싶으면 자기맘대로 마구 빨간 줄을 그으대니까. 그래서 전 김이준수 님의 글이 좋았어요. 잘 읽히고 공감이 갔거든요.(절대로 'F4'라는 단어 때문은 아니라는^^;;)   

그가 말하는 F4, '방황과 방랑이 추적대는 내 삶에 어떤 이정표를 제시해' 준 책 4권은 김이준수 님에게 있어 청춘을 관통하는 과정에 적재적소에 나타나 구원을 할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네요. 그래서 그가 말하는 책들에 대해 읽다 보면 내 청춘을 관통시킨 책들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만들고, 난 왜 김이준수 님처럼 유머있는 글을 쓰지 못할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하게 되죠. 

그 외에도 제 취향의 글은 역시 읽기 쉬운 글들이었어요. 김보일 샘의 <마라톤, 몸속에 길의 고통을 각인하다>는 마라톤을 하시면서 겪은 경험을 마라톤 관련 도서들과 풀어냈는데, 제게 다시 달리기를 하게 만든 글이기도 하죠. 또 표지 때문에 거들떠도 안 본 하루키의 책을 읽어보게 만들기도 했고, 김민경 님의 <엄마의 가슴에는 빨간 약이 필요하다>는 나도 엄마를 생각하며 글 하나 쯤은 써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기도 했죠. 만약 《100인의 책마을》이 작가들이나 프로 글쟁이들이 쓴 글들을 모았다면, 그냥 읽고만 말았겠지만 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일개 독자이면서 저자인 관계로 그들이 썼다면 나도 어디 한번? 하는 마음을 먹게 만드는 것 같아요. 

책을 읽기 시작하고(네, 저는 문학소녀가 아니었고 아주 늦게 책을 읽기시작했습니다), 리뷰를 쓰는 생활을 하게 되면서 책은 제게 늘 삶을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미흡한 글이나마 리뷰라는 걸 올리면서 글을 쓰는 세계로 들어온 것인데, 그래서 저도 《100인의 책마을》에 아무 생각 없이 글을 넣고는 책을 받았을 때, 너무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벤트 성으로 제작된 책에 블로그 글을 두어 번 올리기는 했지만 인세를 받으며 판매가 되는 단행본에 글이 들어가긴 처음인지라 그것도 글이냐, 는 소릴 듣게 될까봐 초강력 울트라 트리플 왕소심 A형으로서 무척 걱정이 되었던 거죠, 그동안 글이란 제대로 공부하고 많이 써본 사람들이나 쓴다고 믿어왔기에 더욱 그랬을 거예요. 아무것도 모른다면 또 모르지만 그동안 읽은 책이 몇 권인데, 제 글의 수준을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니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더라구요. 어쨌든 우린 작가가 아니니깐요.  

아무튼, 좋고 나쁜 것을 떠나서, 저는 《100인의 책마을》에 실린 글들 같은 리뷰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출판사의 이벤트로 대충 읽고 리뷰나 쓰는 것이 아니라 장석주 시인의 추천사처럼 "책읽기의 열락(悅樂)을 사유의 향연으로 바꿀 때, 그리하여 독서의 총량을 지렛대 삼아 지식 생산자로 나설 때 비로서 독서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고, 김연수 작가의 추천사처럼 "진심을 다해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울 것이며 "인생은 때로 몇 권의 감명 깊은 책으로 요약되기도" 할 테니까요.  그저 평범한 독자들이 글을 써봐야 얼마나 잘 썼겠어. 우습게 보기도 하겠지만 사실, 책 5권을 주제로 삼아 '책세이'를 써내려 가는 일은 '진심'이 없으면 못 쓴다는 생각이 진짜! 들더군요. 그래서 책이 나오고 조금의 창피함을 벗어던지고 나니까, 미비하게나마 소심함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되었는데 리뷰가 삶과 어울려 쓰인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책소개만 해 놓는 그런 리뷰에 비해 훨씬 읽어내기가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럼, 리뷰의 질도 높아지려나?^^

아, 역시 사심이 들어가니 리뷰도 길어지네요. 제가 쓴 글이 들어갔으므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앗! 마지막으로 《100인의 책마을》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그냥 글을 읽어내려가다가 저자들의 삶에 들어간 책들이 궁금해지고, '책수다'에 소개되는 100자 평의 책들을 읽다 보면 '어, 나는 이 주제에 맞는 이런 책도 아는데' 하며 내 독서 실력을 뽐내볼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439권의 책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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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안 보던 제가 그림책을 보게 된 계기가 조카가 태어난 후 입니다. 그동안은 그림책을 보더라도 대충 대충 봤었는데, 조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니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거죠. 아이들은 또, 한 번 읽고 던져 놓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으면 열 번도 더 읽어달라고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림책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더군요. 지금은 자라서 스스로 읽기 때문에 또 자연스럽게 그림책과 멀어지고 있지만, 그림책에 한번 빠져본 사람들은 아시듯이 좋은 그림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게 되더라구요. <언젠가 너도>는 그런 그림책 중에 하나였어요. 수채화로 그린 그림을 좋아하는데 피터 레이놀즈의 터치는 순수하고 맑고 깨끗해서 좋았고, 글을 쓴 앨리슨 맥기의 문장은 피터 레이놀즈의 그림과 어울려 책을 덮었을 땐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눈물을 뚝뚝 흘리게 만들더라구요. 그림책을 보고 눈물 흘리는 일은 참, 뭐랄까. 대책 없어 보이지만 감동을 주는 책은 소설이든 그림책이든 혹은 자기계발서든 분야를 가리지 않는가 봐요. 

이 그림책은 한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인생의 희노애락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어쩌면 나는 이 그림책에서 엄마의 심정보다는 아이의 입장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서일까요. 물론 조카를 키우면서 충분히 엄마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조카와 사이가 좋아 주말만 되면 몇 년을 헤어졌다 만나는 사람처럼 반가워하고 헤어질 땐 아쉬워하지만, 그래도 '엄마'의 심정과는 다르겠죠? 암튼,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이 부분이었어요. "언젠가, 지금으로부터 아주 아주 먼 훗날, 너의 머리가 은빛으로 빛나는 날/ 그 날이 오면, 사랑하는 딸아. 넌 나를 기억하겠지." 흔들의자에 앉은 딸이 엄마가 되었다가, 내가 되었다가, 다시 딸이었다가… 딸도 없는 내가 그런 생각에 울컥! 눈물 줄줄. 근데 이상하죠.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눈이 매워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들었나봐요.ㅠㅠ 

그리고 오늘 비슷한 책을 한 권 더 만났어요. 최숙희 샘의 <너는 기적이야>라는 책이에요. 이 책을 보면서 아마 <언젠가 너도>가 생각났던 것 같아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그림책. 작가의 아이가 올해 열일곱이 된다고 하네요.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 읽으면서 많이 공감을 했어요. 이 그림책은 한 아이의 일생이라기보다는 아이가 엄마 곁에 와서 학교에 들어가던 그때까지의 일들을 이야기해줘요. 아이로 인해 행복했던 일, 가슴이 철렁했던 일, 그렇게 하루하루, 한 달 한 달, 한 해 한 해를 보낸 일이 엄마에겐 기적같은 일이었다는 거죠. 그래요. 그런 것 같아요. 짧게나마 조카와 보낸 시간을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이 가거든요. 정말 그건 기적이었어요. 아이는 엄마에게나 아빠에게나 가족 모두에게 기적을 경험하게 해주는 존재니까요. 

아이가 처음 웃던 날, 무엇보다 눈부시게 하얀 이가 파릇파릇 솟아 나던 날,소파를 붙들고 겨우 일어서던 아이가 처음으로 걷던 날, 마음 속으로 열심히 연습하여 어느 날 마법처럼 단어를 내뱉던 날, 어느 집, 누구에게나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작지만 기적같은 일이죠. 하지만 가끔은 아프기도 해서 엄마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하고 눈물나는 일을 겪기도 하던 날 들. 그런 나날들에서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 주는 행복,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같은 아이 때문이겠죠. <너는 기적이야>는 그런 이야기에요. 평범해보이지만 누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또 한번 울컥, 하겠지만 꼭 읽어보고 싶은 그런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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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태풍으로 인해 스산한 바람은 불고 빗소리는 바람에 실려 살짝 으스스해주고 켜놓은 음악은 정말이지, 끝내!주던 그 밤에, 딱 한 캔 남은 기네스를 꺼내 냉동실에 넣고 캄캄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아일랜드가 생각이 났고, 더불어 새로나온 『더블린 사람들』도 같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마도 그게 기네스 때문인지 "섬"이라는 이미지(요즘 줄곧 섬에 대해 생각 중)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여행서를 꽂아둔 책꽂이에서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를 꺼냈다. 이유는 '섬'과 관련한 여행서를 묶어볼 생각으로. 한데 버스를 타고 오면서 작가가 찍은 아일랜드의 사람들, 아이 사진과 가족 사진을 보다가 문득『더블린 사람들』이 떠올랐는데 '섬'보다는 '아일랜드'라는 주제로 두 권의 책을 묶어보면 더 재미있게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 권의 책을 소개해본다. 

이번에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 43권째로 나온 『더블린 사람들』은 오래 전(!) 나올 거란 얘길 듣고 기다리던 책이었다. 요즘은 독자모니터라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그들의 활약이 대단하여 이제는 익숙한 그 교정모니터를 『더블린 사람들』로 본 친구가 '출판사 번역본과 영문 펭귄클래식을 같이 보고 읽으며, 또 많은 서평에서 번역이 제일 괜찮다는 책과 비교도 했는데 기존의 책들은 약간 청소년용 같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하며 이 책은 '판본으로 쓴 원서는 거의 모든 오류가 수정되었다는 한스 가블러 편집의 신판이며 다른 책에서 누락된 부분들도 보강되어졌다'고 어찌나 찬사를 해대는지 그즈음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자마자 『더블린 사람들』(김연수 작가가 추천을 해서 읽어보려 했다. 그만큼 <올리브 키터리지>가 좋았다는 뜻)도 읽어보고 싶어 구입을 할려고 하던 차였는데 친구의 권유로 과감히 포기를 하고 있었던 책이었다. 그 책이 드디어 출간된 것이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앗! 여태껏 그 유명한 책을 한번도 안 읽었단 말인가요? 물으신다면 네네, 그렇습니다. 전 문학의 세계로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저 신간만 읽었지 고전은 그다지…라고 말하겠다.그러니…)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를 읽어보면 아일랜드 사람들은 '슬픈 근대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나온 영화나 소설을 보면 다들 조금은 우울한 이야기들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블린 사람들』도 근대사와 엮여 좀은 우울한 이야기가 아닐까,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난 요즘 긍정 마인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 사는 게 다 그렇고, 몇 년 전에 나온 영화 <원스>도 알고 보면  『더블린 사람들』의 시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아일랜드이지만 여전히 고단한 더블린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라기에 『더블린 사람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암튼『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에서 작가의 이런 말이 내 맘에 들어 왔는데… 

사람을 살아가게 만드는 건 언제나 희망이다. 하지만 우린 그 희망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또 다시 다가가면 다시 또 그만큼 멀어지는 무지개와도 같은 것임을 이미 알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다만 슬퍼질 따름이다. 

작가의 말처럼 다가가면 멀어지는 희망이지만 그럼에도 꿈을 키울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있으니 슬퍼지더라도 희망을 버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를 읽고 나니 아일랜드가 더 궁금해졌고 『더블린 사람들』이 더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인간 본성에 대한 치열한 탐구를 바탕으로 인류 보편의 문제를 재조명한 걸작'이라는 책을 이제야 읽을 생각을 하는 내가 조금 한심하지만, 원할 때 하는 독서만큼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책은 없을 테니, 이 참에 제임스 조이스가 들려주는 "더블린 사람들"의 이야기에 한번 빠져들어 봐야겠다. 

아, 기네스! 어젯밤에 살짝 언 듯한 기네스는 너무나 부드러워 한 캔 가지고는 어림도 없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참았다. 요즘 아일랜드가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기네스 탓일지도 몰라. 이렇게 맛있는 맥주라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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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2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readersu 2010-09-02 15:53   좋아요 0 | URL
으하하;;;; 가끔 생각나시면 기네스를 한 캔 사서 거품을 많이 내서 마셔보세요. 부드러워요.-.-;;;; 그 애도 부드러운 남자?? ㅎㅎ
 
 전출처 : readersu > 김연수, 김중혁 작가의 만담 혹은 대담

김연수, 김중혁 작가의 만담 혹은 대담

 몇 년 전에 둘의 만남이 있었다. 한겨레 최재봉 기자의 사회로 두 작가와 대화의 시간을 나누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두 작가의 우정이 그야말로 부러웠던. 이왕이면 김천의 트로이카 문태준 시인과 같이 셋이 만났다면 정말 멋진 구성이였겠다 싶었지만 그런 만남은 앞으로 꼭 한 번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걸로 끝났고, 이 둘마저도 앞으로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영화 칼럼을 쓰게 되고 이렇게 또 한번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대책 없이 해피엔딩> 사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둘의 만남 이벤트를 눈 빠지게 기다렸을 것이다. 둘이 만나 영화칼럼처럼 대화를 나누는 걸 직접 본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테니. 한데 꿈처럼 이루어진 것이다. 기대 만발이 아닐 수 없었는데... 

처음부터 주거니 받거니 하는 둘의 대화를 들으며 독자들은 킥킥거리고 하하 웃으며 너무나 즐거웠는데 중혁 작가가 포스터에 나온 광고의 멘트 '폭풍 같은 입담 대책 없는 재미 어쨌거나 해피엔딩'은 기대하지 말라고 하자, '폭풍 같은 입담'은 중혁 작가가 맡을 것이고 '어쨌거나 해피엔딩'은 자신이 맡을 예정이라며 연수 작가가 말했다. 책에서처럼 은근 슬쩍 상대를 약올리면, 인정해주는 척하며 되돌려주며 진짜 핑퐁을 하듯 주고 받는 대화로 인해 처음부터 너무나 유쾌했다는. 

다음 주에 드디어, 마침내! 기다리던 장편 <좀비들>이 나온다는 말로 인사를 하던 중혁 작가는 시간 내내 <좀비들>이야길 서너 번 했는데 어찌나 재치있게 자신의 책광고를 하던지 <좀비들>, 오래 전 부터 궁금했지만 담주에 나오면 바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궁금증을  유발시켰다는. 또 표지의 비율이 맘에 안 든다던 연수 작가와 표지를 그린 이강훈 일러스트를 좋아한다던 중혁 작가와의 티격거림은 너무 귀여웠다나?ㅎㅎ 사실, 둘의 정다운 대화보다 서로를 살짝, 까는 '농담'들이 많을수록 그 재미는 더했는데 재주 좋게도 둘 다 수위 조절을 너무 잘하더라는. 암튼 기억에 남는 대화는 이런 것들.  

책과 관련한 칼럼을 모 잡지에 연재 중인 중혁 작가, 칼럼에 올려 놓은 책들은 읽은 것이 아니라 구입한 책목록이라며 자신은 난독증이 있어 책을 오래 못본다고 책을 읽지 않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고(그래도 소설가인데 책을 안 읽겠냐마는^^), 단편을 쓰든 장편을 쓰든 글을 쓰고선 다시 한번 고쳐 쓴다는 연수 작가의 그 진지함이라닛!, 하루키를 좋아하는 연수 작가는 그의 작품보다는 하루키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다 했는데 그 이유가 하루키의 벗은 등짝의 근육때문이라나 어쩌나 ^^, 이에  중혁 작가가 한국의 하루키는 연수 작가인 것 같고, 자신은 하관이 긴 게 폴 오스터를 닮아, 한국의 폴 오스터는 자신이 아닐까 싶다며 우스갯소리를 해서 우릴 웃겼다. 또 기억할 만한 것들만 기억한다던 중혁 작가와 과거의 세세한 일까지 기억을 한다는 연수 작가는 둘이 고등학교를 가면서 6개월 동안 만나지 않은 사연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기억이 다르니 누가 옳은 건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가니까 문학적인 이야길 해야 하는데 문학 담당은 연수 작가가 할 거라고 말해 놓고, 연수 작가의 말이 길어지면 '역시 문학적인 이야길 하니 지루하다며' 독자를 웃겨주었고, 소설가이면서 이토록 책을 안 읽는 작가는 처음 봤다고 궁금한 책이 있으면 자신에게 줄거리를 물어본다며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진 '선배'로서 '후배'에게 가르쳐야 할 게 많다고 연수 작가가 받아쳤다. 

그들은 서로, 만날 사람 다 만나고 정말, 만날 사람이 없을 때나 만나, 커피 혹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데 절대로 책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고 했다. 또한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서로의 책에 대해서도 알 바 없다면서도 28년 동안 친구로 지내다 보니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가까워지게 된 것 같다며 애증어린 우정을 과시했다. 김연수 작가가 좋아하는 것은 떡볶이와 치킨, 면종류이며 중혁 작가가 좋아하는 것은 에스프레소. 쿠엔틴 티란티노의 기발한 상상력은 중혁 작가 스스로 자기와 비슷한 것 같다고 하고 연수 작가는 홍상수 감독과 참 잘 맞는 것 같다고. 

 한 시간 가량 두 작가의 대담 혹은 만담이 끝났는데 이어진 질문의 시간, 질문하세요! 말하기가 무섭게 손을 드는 독자들!! 한 독자가 중혁 작가에게 책 두 권 내고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물었고, 연수 작가에겐 빵집을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중혁 작가는 이것저것 조급하게 굴지 않고 일을 즐기면 살았다고 대답했던 것 같고(사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비슷?!) 연수 작가는 빵집이든 카페든 장사가 하고 싶다는 얘길 꺼냈다. 물론 머릿속으로만 생각 중이라고.   

약속이 있어 사인을 받지 못했다. 위안이 되었던 것은 중혁 작가는 담주에 책이 나오니 만날  기회가 있을 테고, 연수 작가도 가을엔 새 책을 낸다고 하니 그때 만나면 될 터. 아쉬웠지만... 아, 그러고 보니 질문 중에 연수 작가에게 쉬운 소설을 쓸 생각이 없냐고 하니 나이가 드니 변하는 게 있다며 진지한 것보다는 이렇게 웃고 떠드는 일이 재미있어져서 글도 그렇게 변할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럼, 쉽고 잘 읽히는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 이에 중혁 작가는 그러지 말라고 그건 내 아이템이라며 랄랄라 한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멋지고 즐거운 시간. 그리고 꼭 한번 중혁 작가, 연수 작가, 문태준 시인과 셋이 만나는 이벤트가 꼭 한번 있으면 좋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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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무사했어요 - 최전호 : 아랍 여행 생존기
최전호 지음 / 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좋아하는 책 분야는 소설이다. 그리고 여행서, 그다음이 그림과 관련된 글을 모은 책. 가끔 그림책도 보고 인문서도 기분전환용으로 읽기도 하지만 역시 난 쉬운 이야기들이 좋은 것 같다. 근데 요즘은 소설조차도 잘 읽지 않는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는 게 이유다. 한 달에 최소 15권씩 읽어대던 시절은 옛일처럼 느껴진다. 이제 머릿속 정리가 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복잡하다. 그래서 요즘은 시집을 읽는다. 가벼운 책, 얇은 소설을 위주로 읽는다. 리뷰는 언감생심.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황송. 

어제 잠 들기 전에 여행서 관련된 책꽂이를 들여다봤다. 가볍게 읽을 책을 찾았는데 그 많은 여행서 중에 막상 고를려고 보니 고를 수가 없었다.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그림과 관련된 여행서를 한 권 골랐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는데 책을 펼치니 아, 뱅뱅 돌더라. 그래서 결국 사진만 보다가 덮어버렸다. 아침에 나오며 다시 한 번 들여다봤다. 문득, 눈에 들어온 책, <첫날은 무사했어요> 아랍 여행기다. 

내 친구 스누피, 지금 라마단이 한참이라는 모로코에서 살을 뺄 생각인지(-.-) 고생길로 들어선, 씩씩한 처자가 떠올라 책을 들고 왔다. 그러고 보니 내 수많은 여행서 중에 아랍 여행서는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나라면 아랍으로 공짜 여행을 시켜준다해도(움, 물론 가기는 하겠지만 고민을 할 수도 있는 부분 ㅎㅎ) 가지 않겠지만(아, 이슬람 무서워~) 이 책을 보니, 어랏! 가고 싶어지더라는. 암튼, 너희들도 이 책을 보면 가고 싶어질 거야. 구경이나 한번 해볼래?^^ 

 아랍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피부색, 생김새, 지형과, 집들의 형태, 풍경들... 그리고 작가의 글은 발랄, 유쾌하다. 그건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청년이기에 그런 것 같다. 용기도 좋다. 이런 젊은이(!)를 보면^^ 도대체 나는 그 나이때 뭐했었나 싶다(곰곰 생각해보니.. 에잇, 쓸데 없는). 아무튼 씩씩한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무조건 떠나고 싶어 진다. 떠나면 시호 같은 털털한 여자 아이도 만날 것 같고, 하칸 같은 두목도 만날 것 같고, 사람 잘 챙기는 독일 청년 칼슨도 만나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고 느리게 느리게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사이라 하더라도. 그 순간만은. 

하지만 가끔은 사진을 찍느라 정작 내가 얻고자 했던 것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눈으로 볼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함에도 내 눈은 뷰파인더를 바라보고, 내 손은 셔터를 누르는 데 정신이 없다.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지만,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 때부터 그곳에는 나도, 내가 보고자 했던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한 순간의 흐름을 정지시켜 놓은 그림만이 있을 뿐이다. 진실과 마음이 왜곡된 하나의 그림. 그저 저 먼 곳에서 아름다울 뿐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그림. 사진을 찍어야 하지만 가끔 그것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을 놓치게 되어버린다. 딜레마. 이 딜레마는 여행 내내 여행자를 괴롭힌다.
그럼에도 몇 개의 찰나, 내려놓을 수 없음이다.
 

이런 문장, 참 좋은데...그래도 역시 젊으니까, 생생한 경험들이 더 재미있다. 카파도키아에서 오토바이타다 날아간 사연, 시리아 대중탕 이야기, 교통비 아껴보겠다고 히치하이커 하다가 교통비 옴팡 뒤집어 쓴 이야기, "wow! I'm Korean too."하다가 변태 취급 당한 이야기 등등.   

그리고 이 책에서 내가 젤 좋아하는 것은 그림, 일러스트이다. 아랍풍 물씬 느껴지는 알록달록한 일러스트가 무척 맘에 든다. 사진과 일러스트가 같이 들어간 책은 몇 권 있었던 것 같지만, 가장 내 스타일인 듯. 난 왜 이리 예쁜 그림을 좋아하는 걸까.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시리 호호-.-;;; 

내 평생 아랍이나 아프리카를 가게 될 날이 올까나 싶지만(난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은데 아랍과 아프리카는 피하고 싶다. 예전엔 유럽도 가기가 싫었다. 지금은 가장 가고 싶은 대륙이 유럽이지만, 뭐 가게 된다면 그래, 유럽으로~), 그래서 이 여행 책 한 권으로도 나는 충분히 아랍 여행을 한 것 같지만(어찌 보면 그동안 읽었던 이슬람 관련 책들이 나의 이런 거부 반응을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 나오는 먹을 것들!!! 와우, 그 음식과 과일들이 나를 유혹한다. 가리는 것 많은 내가, 음식 사진에 혹 하다니! 분명 직접 먹게 되면 입에도 못 댈 것 같지만도. 케밥이야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패스, 하지만 항아리째 오븐에 가열한 후 항아리를 깨부수고 먹는 항아리 케밥은 어쩐지 맛있을 것 같고, 사진으로 보이는 다양한 모양의 빵들이 스르릅~ 입맛을 자극(아, 밥먹을 시간이 된 게야).  

그동안 이슬람 관련 책들은 읽었지만 여행책으로서 아랍권만 있는 책은 처음이다. <첫날은 무사했어요>란 제목도 뭔가를 궁금하게 만들어 호기심을 일게 하고,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해 조바심이 나던 차였는데 이 책 덕분에 아랍 여행 잘 한 셈이다. 간만에 여행책을 읽으니 좋다. 내친 김에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 어제 친구가 일본 걷기 여행에 대해 말을 꺼냈는데, 문득 그것과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겠다. 아직 제주 올레도 못 가본 탓에 이번 가을, 어쨌든 제주 올레는 가봐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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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솔솔 2010-09-0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ㅡ^
"첫날은무사했어요"저자 최전호 입니다.
먼저 제 책을 재밌게 읽어주셔서 참 감사해요~그리고 이렇게 멋진 리뷰도 써주시고.
전 여행을 세번 한것같네요.
여행을 하면서 한번,
글을 쓰면서 한번,
그리고 이렇게 제 책을 읽어주신 분들의 리뷰를 보면서 한번 더.
그렇게 좋은 여행을 계속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그럼 앞으로도 쭉 좋은 책 소개, 좋은 리뷰들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readersu 2010-09-03 20:29   좋아요 0 | URL
와, 반갑습니다^^
전 덕분에 아랍 여행 편하게 잘했습니다^^
즐겁게 잘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