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의 신간 알람을 받고 간만에 접속. 접속한 김에 구매하려고 했던 책을 사자며 로그인을 했는데, 구매하려던 책이 뭐였는지 잊어버렸다. 하는 수 없이 이리저리 책들의 바다를 헤매다가 마침내 기억을 해냈으니, 바로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쌤의 책이다. 내일까지 예판하고 있어서 오늘은 기필코, 반드시 예판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걸 잊을 뻔(!)하다뉘!! 사인본은 사인회가서 받으면 되니까, 일단 책을 사야한다. 예쁜 스티키노트 받아야 하니까.
문동에서 요즘 증정하는 예판 선물이나, 이벤트 선물들은 거의 완소 문구소품이다. 문동세문 양장노트도 그렇고, 니콜라 컵도 예쁘고(이것 인증샹 이벤트 할 때 했어야 했는데, 아까워죽겠다. 흐흑;), 이번에 신쌤의 예판 선물로 나오는 스티키노트도 넘 예쁘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사진 캡쳐(문동카페에 올라온 것들) 아무튼 예판! 책소개에 올라온 문장 너무 좋다. 맛보기
그런 날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비 탓이라고, 혹은 눈 탓이라고, 바람이 불어서라고, 봄빛이 너무 좋아서라고…… 그저 무엇에라도 탓을 하고 싶은 날, 무엇이든 핑계를 찾고 싶은 날. 그런 날은 또 누구라도 붙잡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날이기도 합니다. 한데, 가까운 이에겐 오히려 말하고 싶지가 않은…… 그런 날들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날이 가면 달은 차고 또 기울지요.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고 돌아보면 지나온 일상의 순간들만큼 소중하고 그립고 아름다운 시간들이 또 없습니다. 그저 탓만 하고 싶었던 눈과 비와 바람과 햇빛들. 그 안으로 스며들어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는 것들. 그리고, 그렇게 산다는 것.
작가의 말도 좋아.
이 이야기들은 늘 어느 한순간에 쓰였다. 새벽의 한순간, 여행지에서의 한순간, 책을 읽는 한순간, 당신 혹은 우리가 만났던 한순간들. 그러니까 내가 머물러 있던 어떤 순간들의 반짝임이 스물여섯 번 모인 셈이다. (…) 나는, 달에게 먼저 전해진 이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이 가능하면 당신을 한번쯤 환하게 웃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 봄날 방을 구하러 다니거나 이력서를 고쳐 쓰다가, 나는 왜 이럴까 싶은 자책이나 겨우 여기까지? 인가 싶은 체념이 당신의 한순간에 밀려들 때, 이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들이 달빛처럼 스며들어 반짝여주었으면 좋겠다.
김연수 작가의 새책은 고민 중이다. 미리보기를 한 후에 구매 생각 해야겠다.
책을 훑어보다가 여행에세이 코너에 베스트셀러로 올라온 책을 보며 깜놀. 75% 할인 중인 『시골기행』의 가격은 중고보다 싸다. 이 책은 출간이 2010년이라 이해는 하지만도(그럼에도 75%라뉘!) 시공사에서 2013년에 나온 두 권의 여행 에세이는 30%를 하고 있다뉘. 여행에세이가 많이 죽긴(!) 죽었나보다. 하긴 한때는 여행에세이 나오기만 하면 사대던 내가 요즘은 거의 책을 안 사보고 있으니 할말이 없다. 독서의 취향도 다 때가 있는 법이라, 어쩔 수가 없는 듯.
그밖에 찜하거나 장바구니에 넣은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