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기호 작가의 책이다. 제목과 표지가 맘에 들었다. 읽으면 괜히 유쾌할 것 같았다. 샀다. 읽었다. 오홋, 역시! 너무 재미있었다. 이기호 작가, 다른 책. 사놓고 읽지 않은 책. 얼른 읽어야겠다.
『너무 아름다운 꿈』: 제목은 참하게도 '아름다운 꿈'이지만 내용은 아름답지 않다. 읽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한데도 묘한 끌림이 있다. 그 끌림에 의해 읽었다. 꽃피는 봄날이었지만 비가 내렸기에 다행이라 생각했다.
『산사나무 아래』: 영화로 먼저 만났던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세상에, 이토록, 순진한 커플이...라고 생각했으나 생각해보니 내 어린 시절도 만만찮았다. 슬픈 영화였기에 오래 가슴에 남았더랬다. 책은 그보다 더 좋다. 스토리도 문체도. 조금 오글거리지만 사랑은 원래 그런 거.
『하고 싶다, 연애』: 연애라면 나도 할 말이 많지만^^ 읽으면서 내내 고개 끄덕였다. 연애 몇 번 하고도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연애하며 몇 번 데이면(!) 뻔한 내용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공감이 가는 것은 연애니까. 배워도 맨날 틀리는 게 사랑이니까.
『비자나무 숲』: 권여선이다.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다들 추천을 해주었다. 안 읽을 수 없었다. 역시! 혼자 고개 끄덕이며 밑줄 좍좍 그었다. 추천이 많으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물론, 믿을 만한 친구의 추천이어야 한다. 권여선은 그랬다. 강추!
『사랑의 사막』: 뜻밖에 만난 작품. 프랑스 '남자' 작가의 소설은 잘 안 읽는데 예외가 있다면 현대 작가만 제외하면 된다는 것. 좋았다. 한 여자를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그러는' 모습이 보긴 그랬지만 어쩔 거야. 서로 몰랐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