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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동문선 현대신서 50
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도시의 서정》·《적은 것으로 살 줄 아는 사람들》 등의 저자이면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2'도 나와 있다.

빨리, 빨리… 모든 것 다 바꿔!
일을 할 때도 놀 때도 먹을 때도 빨리빨리!
한국 사람들은 빨리 빨리 증후군에 걸려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이 책은 오랜기간 베스트셀러로 모든 사람에게 많이 읽혀졌다.
세상은 모든 일을 빠르게 척척 처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서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만 이런 스피드 시대에 느릿느릿 산다는 의미를 통해서 잠시 평안을 가질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들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을까.

현기증나도록 빨리 돌아가는 현대, 빨리 조급증 시대에도 느리게 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느림'은 개인의 자유를 일컫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느리게 사는 지혜는

1. 빈둥거릴 것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것
2. 들을 것 ―신뢰할 만한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3. 권태 ―무의미할 때까지 반복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취미를 가질 것
4. 꿈을 꿀 것 ―자기 안에 희미하나마 기민하고 예민한 하나의 의식을 자리잡아 둘것
5. 기다릴 것 ―가장 넓고 큰 가능성을 열어둘 것
6. 마음의 고향 ―존재의 퇴색한 부분을 간직할 것
7. 쓸 것 ―마음속의 진실을 형상화할 것
8. 술 ―그것은 지혜의 학교
9. 모데라토 칸타빌레 ―절제보다는 절도를 가질 것이다.

내게 주어진 느림의 시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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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베스트 셀러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한참 오래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자신의 성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로서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접한 것이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이다.

이 책은 산문집으로 25년전에 썼던 글들을 출판사에서 새롭게 단장하여 낸 글모음이다.

작가는 책 머리에서 소설도 아닌 산문이 그것도 매우 시사성이 강한 토막글들이 25년동안이나 한번도 절판없이 꾸준히 젊은 독자들과 만나왔다는 걸 과분한 복으로 알고 늘 고맙게 여기고 있지만 내가 증언한 세월들이 요새 젊은이들에게는 지나간 시대의 풍속사 쯤으로 읽힐 생각을 하니 내 나이가 새삼 무안해진다고 하였다.

책을 읽다 보면은 글말미에 글을 쓴 연대가 나온다. 대부분 70년대에 써있는 글들이 많은데 공통점이 많이
다가온다.
어머니의 푸근함처럼 작가의 인간사랑, 세상사랑이 물씬 풍겨오는 글 모음이다.

요즘에 향수를 불러오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집으로’ - 외할머니와 손자의 밀고 땡김 속에 이어지는 사랑,

옛날 교복의 향수, 계급장, 딱지치기, 라면 땅, 타이거 마스크, 로보트 태권브이, 뮤직박스의 디스크 자키 등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것들이 다시 우리에게 다가온다.
방송도 ‘타임머신’이라고 하여 옛날에 벌어졌던 일들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작가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표제로 정한 것도 전부 1등만 하려는 세태와 1등에게만 박수를 보내는 현실에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꼴찌에게도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 것이 아닐까??

조금도 속임수가 안나는 운동인 마라톤을 통해 끝까지 골인한 꼴찌 주자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그 무서운 고통과 고독을 이긴 의지력 때문에…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아주 편해진다.

아파트 생활의 난방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연탄을 생각하게 해주고,
잃어버렸던 초등학교의 친구를 생각해 주게 하고,
고고, 박신자 선수(여자 농구선수), 비로드 치마, 시골뜨기, 서울뜨기, 따뜻한 아래목, 블루진 몽탁저지 바지등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그때는 단지 먹고 사는 것인 생존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 걱정은 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지만
그래도 더 힘겨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잠시나마 박완서의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읽으면서
잠시 여유를 가져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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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KBS한국방송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방송에서만 잠시 보았던 베스트 셀러‘TV동화 행복한 세상’을 직접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우리에게 감동과 기쁨과 눈물을 주었었기에 기대도 컸고 책을 들은 후 단순간에 읽었다.

이해인 수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가 내게 취미를 물으면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를 모으고 나누고 닮는 것’이로고 대답하곤 합니다.
어느날 KBS에서 방송하는 을 처음으로
보고 무척 좋은 기획이라 여기며 기뻐했습니다.
모르는 이웃의 체험이지만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울고 웃다고 잠시 눈을 감고 기도하게 됩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아주 사소하지만 ‘사랑이 담긴’ 마음에 있음을 다시 알아들으며 새삼 고맙고 행복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좀더 적극적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삶의 주인공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첫마음을 찾아서
2.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3. 네가 손을 잡아준다면
4.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5. 고마움을 그린다
로 총 75편을 방송 작가인 이미애씨가 구성과 글을 썼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았고 TV를 통해 이금희 아나운서의 잔잔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 아무리 급해도 서두르지 않는 느림보 버스 기사

* 손녀딸이 학교에 찾아오는 것을 부끄러워 해 아침 내내 표백제에
손을 담그고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닦은 할머니

* 겨울을 못 넘기겠다는 할머니의 말에 온 가족이 봄이 되었지만도
겨울 옷을 입고 할머니 방에 들어가는 사연

* 편찮으신 할머니가 점심을 거를까봐 점심때 잠깐 와서 밥을 해
놓은 손녀딸

*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써 보낸 아내의 도시락 편지에 용기를 얻
어 열등감을 치유한 남편

* 이민을 떠나는 자식을 위해 콘크리트를 깨고 새 흙을 전해주는
할아버지

* 결혼기념일날, 어려웠던 첫 살림을 했던 달동네에 가서 서로의
첫마음을 확인한 부부

*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듣지 못하는 신부를 위해 주례사 내내
수화로 통역을 해주는 신랑

*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딸의 결혼식을 위해 연습하는 아버지.
말쑥한 양복에 하얀 운동화에는 사연이 있는데… 그런데 딸의
남편이 매일 찾아와 용기를 주고 운동화를 사주었다는데..

* 엄마가 없는 아이가 출장간 아빠를 위해 컵라면을 끓어놓고 기다
리다 잠이 들었지만 아빠는 컵라면이 엎질러져 있기에 나무랐지
만 그게 아빠의 저녁상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부둥켜 안고 울면
서 라면을 먹은 이야기

* 걸인으로 보이는 아빠와 딸이 순대국 두그릇을 시키면서 아빠의
생일이라고 순대며, 고기며,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는 모습을 본
식당 주인.

* 교도소 체육회에서 부모님을 업고 달리기를 하는데 모든 재소자
들이 좀더 부모님을 업으려고 늦게 들어가려고 애쓰는 모습

*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에 고학생에게 우유 한병을 주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걱정하던중,의사가 된 고학생이 치료비와 병원비를 지불한 이야
기 등등

75편의 글이 독자들의 눈물샘과 가슴 한구석에 잠겨져 있는 착한 심성을 불러 일으킨다.

후덥지근한 장마철에 내리는 한줄기 소나기처럼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작가의 정갈한 글솜씨와 여러 애니매이션
작가들의 그림과 함께 감동의 바다로 우리를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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