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3 - 어린이를 위한
이철환 지음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세상의 작은 등불이 되는 이야기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별빛 같은 이야기..
상처 입은 몸과 마음, 아픈 영혼들에 대한 차분한 기록…

자신에게 관계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관심이 전혀 없다.
그러나 한단계만 건너 뛰거나 스스로 목소리를 귀울이면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이 있고 삶의 진실함과 깊은 감동과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다.

나밖에 모르는 시대에 사랑은 끝이 났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사랑이 갈망되고 사랑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연탄길’이나 ‘TV 동화 행복한 세상’ ‘괭이부리말 아이들’ 등이 꾸준히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책에서 손을 못떼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해인 수녀는 추천의 글에서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큰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또한 무관심과 무정함이 얼마나 큰 비극과 불행을 가져오는지 안타까워하며 진정 ‘더 사랑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고 하였다.

맞다. 좀더 주위의 아픈 영혼들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따뜻한 한마디와 정감어린 표정이라도 짓는 사랑이 필요하다.

아버지의 병 때문에 대학에 못가기 때문에 집을 잠시 나갔지만 자신의 신장을 팔려는 아버지의 전화를 듣고 가슴아파하는 아들의 이야기

6.25 참전 용사로서 그때의 고통을 잊지 못해서 매일 술을 마시는 아버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아이가 엄마를 찾으려다 베란다 난간에 매달리고 이를 안 이웃집 아주머니들이 집에 있는 이불들을 가지고와서 1층에 깔아놓아 아이가 떨어져도 가벼운 상처만 남은 이야기

육교에서 넘어져 삼년째 방안에만 누워있는 아들을 생각하며 매일 육교의 눈을 치우는 할아버지

자전거를 갖고 싶어 엄마에게 졸라대는 아이. 디스크로 고생하는 엄마는 길거리에서 양말을 팔고. 그 모습을 본 아이의 회한 등

37편의 글들이 우리의 가슴속에 있는 감성을 자극하고 눈물을 나오게 한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사랑을 준다는 작가의 말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탄길 3을 읽으면 난 그래도 행복하구나 생각할 것입니다.

고통속에도 아픔속에서도 그것에는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삶을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보다 못한 이들도 감사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참 행복하구나’라는 기분이 들 것이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그들에게 환한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전해주는 넉넉함을
갖도록 하자.
연탄재의 따뜻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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