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950년대의 모랫말의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10개의 테마를 통해 주인공 어린이인 수남이의 눈에 비친 세상이야기이다.

작가는 책 서두에서 ‘지금 어른이 되어 나는 알고 있다. 삶은 덧없는 것 같지만 매순간 없어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며 따뜻함이 어둠속에서 빛난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그 당시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어린이의 시각을 통하여 세상에 빛을 보여주고 있다.

그때의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어린이들은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고, 그때의 고생과 어려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풍요로움이 존재한 것은 아닐까?

그런 경제적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왔고 그 속에서 따뜻함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오는 모습에서 삶의 숙연함과 희망을 느낀다.

우리들의 눈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고 비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우직하고 정직한 인물들을 작가는 보여주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한다.

곡마단, 상이용사, 도깨비 사냥, 쥐꼬리 모아오라는 숙제, 상여를 꾸미는 사람, 쥐불 놀이, 만두파는 소년, 댄스홀, 서캐 캐는 할머니, 몽당치마, 여성국악단, 대영빵, 화부, 국방색 미제 플래쉬, 단팥죽, 국화빵, 양공주 등 50년대의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어려웠지만 그래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그 시대를 살아온 분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오늘과 계속 연이어 지는 삶을 그려본다.

아이들은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틀린 것일까?
솔직 담백한 어린이가 자라서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고,
어릴 적 순수하게 가졌던 그들의 꿈이 계속 변하지 않고 지속된다면 그만큼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황석영씨의 작품은 ‘객지’’무기의 그늘 ‘’삼포 가는길’’한씨 연대기’장편소설 ‘장길산’등을 읽었는데, 동화형식으로 쓴 ‘모랫말 아이들’은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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