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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1
타파리 그림, 윤승기 글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2월
절판
컬러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서 보게 된 바람의 화원. 드라마, 영화로 나온것들은 모두 보다가 재미없어서 그만 두었는데 내용보다는 연출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랬던거라 만화는 괜찮겠지 하고 보기 시작했다.
원작 소설이 있어서 그런지 큰 줄거리는 드라마, 영화와 다를게 없다. 물론 드라마, 영화를 끝까지 본것이 아니라 확신할수는 없지만 만화1권에서 다루는 부분까지는 보았으니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다른 점은 어진을 찾으라는 명령을 빨리 받는다는것과 김홍도와 신윤복의 처음 만나는 과정 등 사소한 것이다. 만화가 몇권으로 기획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 진행속도가 빠른것으로 봐서 7권안으로 완결될것 같다.
만화적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극적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상상력이 대단한 연출은 보이지 않지만 드라마, 영화버전 보다는 연출이 좋은것 같다. 미술사료를 기반으로 최대한 한국의 美를 복원하여 작품을 제작하고자 하였다는데 가끔 동양화풍의 터치로 배경을 그린것 외에는 느낄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인물에도 동양화 터치를 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잡지 연재작이라 현실적으로 무리일것 같다.
줄거리는 조선시대 가장 유명했던 풍속화가 김홍도는 스승과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림에 염증을 느껴 그림을 떠나 살지만 세자의 명으로 궁으로 돌아온다. 궁에서 산에서 우연히 만았던 도화서 생도 윤복을 다시 만나며 그의 천재성에 자극받는다. 한편 윤복 역시 스승 김홍도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갇혀있던 그의 재능을 펼치고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극받는다는것. 1권은 드라마, 영화에선 볼수 없었던 윤복의 가슴에 난 커다란 흉터를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소설을 보지 않아서 이게 소설에 등장하는 설정인지는 알수 없으나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다. 2권은 또 얼마나 다른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