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피니티 SINfinity 1
사사키 타쿠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품절


표지가 멋져서 보게된 작품이다. 표지속 남자의 흉터가 유유백서에 나오는 비영의 문신처럼 뭔가를 봉인해 놓은것으로 이것이 풀려나면서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 작품일거라 상상했다. 예상이 절반은 맞았는데 봉인이 해제되면서 뭔가 기술을 쓰는건 맞지만 신나는 액션 만화는 아니었다.
집단 괴롭힘, 모자(母子) 가정, 도박중독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진지하고 어두운 작품이다. 살인과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을 통해 도덕적으로 피폐한 현대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경종을 울리게 한다.

일상적인 길거리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이형(異形)의 거대한 낫을 휘두르는 정체불명의 남녀가 등장하고 인(印)이라 불리는 그 거대한 낫은, 부당하게 학대당한 사람이 살인 욕구와 윤리적 의무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한계점에 도달했을때 나타나 한쪽에는 살인 충동의 충족을, 다른 한쪽에는 죽음을 선사하는 것이다.

상당히 매력적인 설정이다. 각박한 현대사회에선 누구나 한번쯤 살인충동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을것이다.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살인 후 자신이 처벌받는 것이 두렵거나 자신에게 문제가 생겨 아끼는 사람이 고통받는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선 그 문제를 두 주인공들이 해결해 준다. 낫을 휘두르면 살인충동을 느낀 사람과 상대가 빈 공간에 단둘이 옮겨서 마음대로 죽일수 있고 현실에서는 상대가 사고사로 처리되 후환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작품에서 등장하는 살인의 댓가도 지불하지 않는다.

이 부분이 조금 허술하다고 할까 아쉬웠는데 이렇게 되면 그냥 두 주인공은 사람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억울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그냥 끝나고 또 다른 사람 문제해결해 주고 끝나고 이렇게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좀 더 능력을 발휘하는데 한계를 둔다던가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게 하지 않고 문제를 그냥 해결해 버리니 허무한 감이 있다. 아마 작가가 능력자물로써 재미보다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의 고통에 집중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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