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스 문
데이비드 데브라 지음, 남명성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엑소시스트였던 사람이 쓴 소설이라기에 관심을 갖고 읽게 된 작품이다. 영화 엑소시스트나 오멘같은 공포물일줄 알았는데 하드보일드 판타지 액션 소설이라는 소개 문구대로 액션이 주가 되는 소설이다.
리 차일드의 추적자가 떠오르게 하는 작품인데 주인공의 성격이 비슷하다. 이름도 잭으로 똑같고 군인 출신으로 강인한 육체를 갖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점이나 농담을 잘하는 성격이 그렇다. 하지만 큰 차이점이 있으니 이 작품의 잭은 마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마술봉을 흔들며 주문을 외는 해리포터류의 귀여운 마법이 아니라 사람의 심장을 씹어 먹거나 상대의 머리에 대못을 박고 주문을 외는 잔인하고 화끈한 마법이다. 그리고 상대는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페미니즘 단체 현명한 자매들로 섹스 마법과 세뇌 기술을 사용한다. 그야말로 자극적인 볼거리는 총출동 하는것이다.

줄거리는 간단하게 요약하면 비밀 정부 기관 소속 요원인 동시에 마법사인 잭과 총리를 암살하려는 비밀 단체 현명한 자매들의 대결하는 것이다. 어느 날 전달된 빨간 서류철 안에 마법으로 총리를 암살하고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싶어 하는 마녀 테러리스트들의 명단이 들어있다. 그들은 바로 최첨단 심리 기법과 오컬트, 무정부주의가 결합해 만들어진 단체 현명한 자매들.
현명한 자매들의 와해와 총리 암살 방지를 위해 잭의 상관은 신입 요원을 자매들 조직에 침투시키기로 결정하고, 잭은 그녀의 보호를 맡게 된다. 그러나 예상 외로 강력한 자매들의 능력에 신입 요원은 물론 잭마저 그들의 손아귀에 떨어질 위험에 처하고, 자매들의 음모는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게 되면서 절정에 이른다.

설정만 보면 저질 영화에서 자주 볼수 있는 것이지만 이것이 유치하거나 재미없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테러리스트의 생활, 대테러 진압 작전과 그에 소용되는 최신 무기와 세뇌 기술까지 마법을 제외한 부분은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등장하는 마법도 마법이라는 것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있을수는 없지만 손에서 불이나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황당한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영혼에 빙의하거나 상대의 머리에 대못을 박아 상대의 기억을 빼내거나 섹스 마법으로 비가 내리게 하는 등 특이한 것이 등장해 재미를 준다. 

336페이지로 적당한 길이에 유머를 적절히 사용해 쉽게 읽을수 있으며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작품이라 만족했다. 시리즈를 암시하면서 작품이 끝나는데 본국에서는 <Rising Eagle>이라는 후속편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에 부여받은 드루이드 처리 임무가 아니라 나치와 관련된 사건이라는데 아마 히틀러 부활과 관련있을것 같다. 나치도 고문과 관련해서 자극적인 볼거리를 많이 보여줄것으로 기대된다.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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