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5 - 독수리의 승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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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16에 4권을 읽었으니 6개월만에 읽는 5권이다.
원서 출간과 간격이 짧아지면서 책이 점점 늦게 나오는거 같다. 아직 원서도 출간되지 않은 6권은 언제 읽을수 있을지.
아무튼 가물가물한 4권의 기억을 뒤로 하고 5권을 읽어 나갔다. 제목이 독수리의 승리라서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패한다. 나폴레옹의 프랑스 깃발이 독수리인데 다른 의미가 있는 제목인지 모르겠다.
이 시리즈를 읽는 즐거움은 테메레르로 대표되는 용들이 공군으로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와 실제 역사적 전투에 용들이 참여함으로써 변하는 전쟁 묘사를 보는 재미라고 할수 있는데 5권도 역시 그런 재미를 훌륭히 담고 있다.
 
5권은 프랑스에서 돌아온 후 영국 정부의 결정에 의해 각각 사육장과 배에서 테메레르와 로렌스가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4권에서 전염병을 이용해 프랑스 용들을 몰살시키려는 영국정부에 반기를 들고 치료약을 프랑스에 건내서 영국의 반역자가 되버리면서 끝났는데 개인적으론 너무 전형적인 영웅형 전개라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약간 지루한 전개에 양념으로 용들의 대화나 행동에서 웃음을 주는 부분이 있어 계속 읽게 만든다.

5권 초반도 사육장에서 로렌스가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는 테메레르가 사육장의 다른 용들과 다투면서 우울할수 있는 상황에서 웃음을 주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리고 사육장 밖의 용들과 한 번씩 만나고 있는 몬시라는 용을 통해 로렌스 소식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가 로렌스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고 충격 속에서 나폴레옹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영국 땅에 상륙하자 테메레르는 용으로만 이루어진 부대를 결성해 프랑스군에 맞서게 된다.

이전 이야기들에선 노예문제라던가 당시 사회문제를 비꼬는 이야기가 하나씩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권에선 다양한 전투를 보여주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채웠다. 특히 테메레르가 용으로만 이루어진 부대를 결성해 자신이 지휘하며 전투에 임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테메레르를 대하는 장군들의 모습이 예전에 다른 육군이나 해군 장교들이 공군의 여성 비행사들을 보며 당황하던 모습이 생각나게 만들면서 웃음도 준다.

주인공이 유배지로 떠나며 5권이 마무리 되는데 사고뭉치의 암컷용이 끼어들면서 암울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준다. 그래도 주인공이 점점 처절한 상황으로 내몰리는데 이로인해 점점 읽기가 거북해지는 감이 있다. 전쟁이라는게 그런거겠지만 주인공의 일상생활 부분에서 좀더 웃음을 주는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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