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너스 Zenith 1
요시다 사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인 지어스와 제목이 비슷해서 관심을 갖게 된 작품이다.
표지도 창백한 남자가 눈물을 흘리고 뒤로는 거대한 우주 생명체같은게 떠 있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게 아주 좋았다. 이 우주 생명체같은게 제목인 지너스 인데 이게 하늘에 나타날 때 죽은 자는 6일간 되살아난다. 살아있는 사람중에 죽은 사람을 기억에 떠올리는 사람이 있으면 살아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기 위해, 어떤 이는 복수를 하기 위해, 또 어떤 이는 '지너스'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등등 다양한 사연을 갖고 되살아나는 것이다. 그리고 되살아난지 6일째가 되면 반드시 죽은 자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되살아나는데 그러면 안되는 모양이다. 1권에서는 다들 다시 죽기 때문에 알수 없지만 완전히 되살아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것 같다. 그리고 되살아난 자들을 되돌릴 은발의 킬러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기억상실로 지너스를 그린 그림한장과 007 가방 하나를 들고 정처없이 떠도는데 그 와중에 되살아난 자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각각의 사연을 가진 그들을 다시 되돌리는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기억에 떠올려야 부활하기 때문에 대부분 좋은 추억을 가진 사람이 되살아난다. 사랑했던 부인, 남편, 생명의 은인 등등 그래서 대부분 그들이 다시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이 슬픈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복수를 위해, 풀지못한 숙제를 풀기위해 되살아나는등 슬픈 사연만 있는건 아니지만 대체로 슬픈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인터넷에 지너스를 찾는 글이 올라와 신문기자의 눈길을 끌고 그들이 사건의 전모를 추적하는 과정과 주인공의 알 수 없는 과거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다.
1권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설정과 전개를 보여줘서 앞으로가 아주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