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의 수수께끼 밀리언셀러 클럽 82
아베 요이치 외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47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13계단』을 아주 좋게 읽어서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들이 출간되기를 기대했는데 내가 찾지 못했는지 『13계단』외에는 읽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란포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집필한 신작 중단편 앤솔로지가 나온다고 하여 많이 기대했다.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적색, 청색, 백색, 흑색의 제목을 달고 나오지만 제목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나는 청색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을 보고 청색의 이미지처럼 지적이거나 차가운 이미지의 작품들이 담겨 있는건가 생각했는데 수록된 작품 중 「푸른 침묵」의 제목이 청색과 연관되어 있지 다른건 없다.

다양한 작가가 참여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가 참여한 작품을 선택하는것이 좋겠는데, 내가 좋아하는 『13계단』의 작가는 적색의 수수께끼에 참여했지만 청색의 수수께끼를 선물받게 되어 먼저 읽게 되었다.

청색의 수수께끼에 참여한 작가중에는 아는작가도 없고 관심있는 작가도 없어서 그다지 기대를 않하고 읽었는데 그래도 재미가 없었다. 그나마 마지막에 실린 온천 잠입이 재미있었는데 그 작가도 알아보니 다른 작품은 이 앤솔로지에 참여한 작품만큼 재미는 없다고 하니 결국 이 앤솔로지를 통해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게 될 작가는 찾지 못했다.

소재도 다양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도 작가마다 다 달라서 다채로운 맛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자극적인 사건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맘에 들었던 온천 잠입을 예로들면 초반부터 한 남자가 한여자를 죽이기 위해 온천에서 둘다 벌거벗고 추격전을 벌이는데 이런 심리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자극적인 상황으로 인해 흥미를 높이고 뒤이어 시체를 두고 서로 다른 온천으로 떠 넘기려는 사람들과 드라마 촬영이라는 상황이 맞물려서 웃음을 주는 등 다채로운 재미를 주는 점이 좋았는데 다른 작품들은 이런게 없었다.

하지만 란포상을 수상한 작가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미는 있고 다양한 성격의 작품들이 담겨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수 있기 때문에 한번 읽어볼만 하다. 온천 잠입 만큼은 누구든 재미를 느낄만한 작품이니 이 작품 하나만 두고도 청색의 수수께끼를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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