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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스 Zearth 8
키토 모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로봇과 소년소녀가 등장하는 만화지만 로봇의 변신이나 싸움보다는 아이들의 내면을 그리면서 엄청나게 어두운 기분을 주는 만화다. 여름방학, 바닷가에 모인 15명의 사춘기 소년소녀들.
한적히 떨어진 동굴에서 만난 한 남자에 의해 그들은 지구를 지키는 정의의 용사가 된다.
하지만, 지구에 침입해 오는 적 로봇과 싸울때마다 한명씩 죽어나가고 자신의 목숨과 바꾸어 지구를 지켜야 하는 아이들은 각자 사연을 갖고 있다. 선생의 아이를 임신한 아이는 선생이 자신의 언니와 사귀자 죽이려 하지만 결국 용서하고, 소년가장인 남자 아이는 동생들을 위해 싸운다.
여자를 하나 두고 라이벌이 었던 심장병을 가진 친구를 죽이려다 자신의 심장을 남기고 죽는 아이도 있고 입양되어 길러진 소녀는 부모가 기적적으로 갖게 된 아이를 위해 싸운다.
하나같이 막장에 처한 절박함과 우울함을 전해주지만 그 속에 일말의 희망을 심어놓아 계속 이 작품을 보게 만든다.
우울한 이야기를 좋아하거나 섬세한 내면묘사를 보고 싶은 사람은 꼭 봐야할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