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프로젝트 - 제1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유광수 지음 / 김영사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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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의 고료의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
심사평에 다빈치코드를 언급하길래 기대를 너무 했는지 많이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수상작이라는 선입견이 없이 읽었다면 그럭저럭 재미있구나 했겠지만 이게 1억원이나 받을만한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심사평중에 -전문적이고도 재미있는 내용의 소설들이 소개되면 순수문학이 가지고 있는 지평을 넓혀줄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것이 있는데 이 작품도 전문적이고도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진시황 부활 프로젝트와 관계된 진시황의 불로초 사건, 일본인들의 민비 시해사건, 그리고 고종황제가 그렸다는 그림에 감추어진 메시지 등 역사적 사실들과 허구가 교묘하게 맞물리며 즐거움을 주는데 그 외에 주인공과 동료 여형사, 여자 조교와의 멜로라인이 너무 후지다.

작가 후기를 보면 매일 영화 한편씩 보며 스토리텔링을 공부했다는데 무슨 한국 드라마만 본것인지 의심될 정도로 설정이나 전개가 통속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저 흥미로운 진시황 부활 프로젝트가 존재하지 않았던것으로 밝혀지며 결국 한국내에서 개인들의 욕심이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어 스케일을 확 줄여버리는게 너무 아쉽다. 다빈치코드처럼 만들어낸 설정이 끝까지 존재하는것처럼 밀어붙여서 스케일이나 유지했으면 좋으련만 이게 뭔가 싶게 만든다. 또한 송곳의 정체와 관련된 반전도 앞의 멜로라인과 섞이면서 후진 전개를 보여준다.

앞부분은 민족주의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부각되서 이럴거면 김진명이 쓴 소설을 읽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민족주의를 말하는 점은 김진명 소설보다는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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