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이라는 잡지 2007년 3월호에 이 작품집에 실린 유월은 이름뿐인 달이 실리며 출간을 예고 했을때 부터 기달려서 거의 1년만에 만나게 된 책이다. 기다린 만큼 대단히 재미있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그간 출간된 작품과 비교한다면 나는 지갑이다,스텝파더 스텝 처럼 잔잔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이 등장하는것도 아니고 세밀한 인물묘사가 있는것도 아니며 반전이 대단한것도 아니다. 물론 이런 요소가 있지만 모방범이나 이유같은 그녀의 대표작과 비교한다면 심심한 면이 있다. 하지만 단편들을 모아놓은 작품점이라는 점과 93년에 출간된 초기작이라는 점을 염두해 둔다면 모방범이나 이유같은 작품이 어떻게 탄생되었을까 하는 그녀의 발전상을 엿볼수 있다. 『쓸쓸한 사냥꾼』은 어디에도 있을 법한 보통의 ‘헌책방’을 무대로 어디에도 있을 법한 ‘보통 사람들’과 어디에도 있을 법한 ‘책’과의 관계로부터 사건이 일어나는 미스터리다. 수록 작품 여섯 편은 모두 책을 둘러싼 사건이 일어나고 그 수수께끼를 이와 씨와 미노루가 해결한다는 초보 탐정물적인 취향으로 통일되어 있다. 각 단편에는 가공의 작품을 포함한 책들이 등장해 사건의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구성이나 소재에서 특별히 인상에 남는 점은 없고 술술 잘 읽히는 편이다. 다 읽고 나면 주인공인 할아버지와 손자의 친밀한 관계가 따듯하게 느껴진다.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 대가족 속에 자라서 이런 관계에 대한 애정이 있고 묘사가 잘 된다고 하는데 그 점이 잘 표현된것 같다. 작가의 대표작을 읽지 않았다면 조금 실망스런 작품일테고 출간된 대부분의 작품을 읽은 사람은 작가의 초기작을 읽는다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