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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도라 1 - Extreme Novel
타케미야 유유코 지음, 김지현 옮김, 야스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라이트노벨 하면 학원물이라 해도 꼭 능력자들이 등장해 배틀을 하게 될줄 알았더니 이 작품은 완전히 평범한 인간들이 등장하는 러브코메디였다. 물론 미모에서 만화적인 과장이 들어있긴 하지만 캐릭터들이 겪는 감정이나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모두 현실의 물리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라 능력자물만 읽어왔던 나에게는 아주 신선하게 다가 왔다. 이런것도 라이트노벨로 분류하는구나 하고.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읽어나가다 보면 계속 웃음폭탄이 터진다. 1권이라 그런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에피소드를 통해 묘사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캐릭터 파악도 쉽게 된다. 야쿠자의 아들이라 눈매가 무서워 동급생들에게 항상 오해를 사는 남자 주인공과 괴팍한 성격과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힘때문에 동급생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인 여주인공. 그리고 남주인공이 좋아하는 밝은 성격의 부반장과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귀여운 반장이 메인으로 서로 오해를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모습이 귀엽게 그려진다.
1권 말미에는 여주인공이 고백에 실패하고 남주인공과 엮이려는 듯한 전개가 되는데 2권에서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학교를 졸업한지 좀 되서 이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나 싶게 조금 거리감이 들지만 현역 고등학생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것 같다. 물론 이런 즐거운 일상이 현실에선 거의 벌어지지 않지만. 미친척 하고 이런 에피소드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도록 뭔가 해보는건 어떨까. 좋아하는 이성에게 대쉬해보자. 꺼져 이 덕후야 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뭐 어떤가. 조금 더 만화같은 일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