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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vol.1 - 모든 꿈이 조각난 여자
야마다 무네키 지음, 지문환 옮김 / 엠블라(북스토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농락당하지만 끝까지 사랑을 갈구한 여자의 이야기라는데 1권을 다 읽고나니 한줄로 내용을 잘 표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마츠코가 사랑을 갈구 하는 부분 보다는 여러가지 처한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해 온갖 고생을 하는 부분이 짜증이 났다. 이걸 순수해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나는 그저 멍청해서 그런거라고 느껴진것이다. 처음 격게 되는 교장에 의한 강간도 아무리 70년대가 배경이고 주인공이 어려서 잘 몰랐다지만 남자랑 한방에서 -칸막이로 구분된다 해도- 자는 선택을 한데다 술까지 마셔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어디있나. 순수함이라기 보다는 경솔함이 느껴진다. 이후 제자의 금고 털이 사건에서도 처신을 잘못해 오히려 자신이 다 뒤집어 쓰는 부분에서 분통이 터져서 앞으로 계속 이런 일들만 겪을 텐데 계속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장점이라면 이 작품을 영화화한 감독이 말한데로 마츠코라는 여성의 에너지에 있다.
온갖 지독한 일들을 당하면서도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캐릭터에 점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터키탕에서 최고의 기녀가 되는 부분에선 드디어 그녀에게도 행복이 찾아 오는구나, 다행이다 라는 감정마저 든다.
베르세르크라는 만화의 주인공이 생각 나기도 하는데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도 만화의 주인공은 복수 때문에 참아내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 부분이 감동적이라 계속 보게 되는데 마츠코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
사랑 때문 이라지만 사랑 보다는 복수가 더 재미있는것 같다.
마츠코가 어떻게 누구에게 살해 당했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2권 예고를 보니 다시 또 문제가 생겨서 고통을 받게 되는것 같아 2권은 읽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