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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서와 수학정석 1 - Seed Novel
권혁진 지음, 망가진 르망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2월 출간작중 제1권이라 구입한 작품이다.
공부와 야자, 그리고 시험.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명성고 2학년 한일은 어느 날 하루의 기억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기묘한 두통을 앓으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가는 한일의 앞에 진실과 함께 환상처럼 나타나는 소녀의 정체는 마도사.
현실과 마법세계가 공존하는 평범한 세계관이지만 마법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같은 환경에 과학이 발달한 지구를 발견하고 마법에 과학 기술을 합쳐 더욱 발전하기 위해 지구로 유학생을 파견한다는 설정은 재미있다.
또한 등교시간의 압박, 교내 최고 아이돌과의 연애, 중간고사를 앞둔 스터디 등 고등학교 2학년으로서의 삶에 대한 묘사도 무난한 재미를 준다. 나는 고등학교를 안다닌데다 요즘 고등학생도 만날일이 없어 이게 현실성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읽어도 괜찮았다. 지금 고등학생이 읽는 다면 더 재미있을지도.
주인공이 기억을 지움당해 겪는 갈등이나 후반부의 두 마도사의 결투는 적절한 액션 묘사와 기발한 결정타로 인상에 남았다. 4명의 각기 다른 기술을 가진 마도사들이 역할 분담으로 위기를 해쳐 나가는 부분도 적절했다.
하지만 끌려 다니기만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다. 힘없는 방관자의 입장에서 후반에 중요한 가치가 밝혀져 주인공이구나 생각이 들지만 이런 설정은 너무 흔하고 재미도 없다. 개그를 하던지 마법을 쓰게 된다던지 해야 조금 낫을것 같다.
신선한 맛은 없지만 학원 전기의 기본적인 재미를 갖춘 작품으로 마법 세계에서 지구로 과학을 배우러 온다는 설정의 특이함이 제일 매력인 작품이기에 이것을 잘 살려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