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의 피터잭슨 감독이 영화화하기로

테메레르 1 - 왕의 용 ㅣ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반지의 제왕'의 피터잭슨 감독이 영화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관심을 갖고 읽게 된 책이다. 또한 즐겨 했던 '네버윈터 나이츠: 언드렌타이드의 그림자'의 제작에 참여한 경력도 있는 작가라 흥미로웠다.

작품은 3부 구성인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해군 장교인 로랜스가 주인공으로 항해중 프랑스 해군의 해선을 점령하고 거기서 용알을 발견하는데 거기서 깨어난 용이 로랜스를 비행사로 선택해 졸지에 로랜스는 해군장교에서 공군 비행사가 된다. 로랜스는 용의 이름을 테메레르라 짓는다. 그리고 공군 비행사로서 훈련을 받게 되고 한창이던 나폴레옹 전쟁 중 도버 전투에 참여해 큰 공을 세우게 된다는 이야기다.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로랜스가 테메레르에게 선택받는 과정, 해군장교에서 공군 비행사가 되며 겪는 심정갈등, 용이지만 인간의 따듯한 마음과 지성을 갖춘 테메레르와의 에피소드들이 끊임없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흥미진진 하게 이끌어 나간다.

용이 등장하는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지만 용에 대한 대부분의 이미지는 인간계를 군림하는 탐욕적인 폭군이거나 인간들의 세계에 초연한 신적인 존재이거나 하는 정도로 묘사되곤 하는데 테메레르의 용들은 인간적인 면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하나의 캐릭터로서 매력이 강한점이 재미요소라 생각된다. 비행능력은 뛰어나지만 지능은 떨어지는 용처럼 용이라면 대부분 강한것도 아니고 인간처럼 약점도 있고 장점도 있는 현실적인 존재라는 점이 흥미롭다.

뭐니뭐니 해도 이 작품의 매력은 영화같은 빠른 진행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다. 그래서인지 집중해서 빨리 읽게 된다. 마지막 부분에 테메레르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전투에서 대활약 하는 모습은 정말 생생하고 빨리 극장에서 보고 싶게 만든다.

용이 등장하는 판타지는 왠지 유치할것이라는 편견으로 이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의 앞부분에 테메레르가 로랜스를 선택하는 부분까지 읽어보고 판단해 보시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