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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공놀이 노래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팔묘촌>을 읽은 후 만화 김전일처럼 치정이나 원한이 사건의 발단이 되고 사건에 연류된 대부분이 인물이 죽어나간다는 점은 비슷하나 김전일에 등장하는 범행 트릭만큼 신기한건 등장하지 않아 오히려 김전일을 보는게 낫지 않나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읽은후 확신이 섰다. 앞으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읽지 않을것이다.
<악마의 공놀이 노래> 발표 당시, 일본은 전쟁 후의 혼란기를 지나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고 사회에 밀접한 장르인 미스터리 분야에서도 새로운 흐름이 속출했다. 시쳇말로 고리타분한 작가가 돼 버린 요코미조 세이시는 1964년을 마지막으로 작가 활동을 중단한다. 즉 <악마의 공놀이 노래>는 미스터리의 흐름이 변화하는 지점에 선 고뇌에 찬 거장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모아 내민 마지막 도전장이라고 볼 수 있다.
언제나 서양 고전을 능가하는 자국의 미스터리를 쓰고자 했던 작가의 역작이었던 것이라는데 출간 당시에도 고리타분한 작가가 돼 버렸는데 그 후 40여년이 더 지난 작품이니 요즘 작품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재미를 느낄수 없었다.
1955년. 긴다이치 코스케는 '옥문도' '팔묘촌' 사건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다시 오카야마 현을 찾는다. 그리고 귀수촌 마을의 한적한 온천 거북탕에서 이소카와 경부와 재회한다. 이소카와 경부는 23년 전 마을을 떠들썩케 한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려준다.
큰 명절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귀수촌. 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듯한 촌장이 행방불명되고, 일본 최고의 인기 여배우가 된 오조라 유카리가 마을로 돌아오면서 불안한 기운은 더욱 짙어간다. 이윽고 축제 자리, 그녀의 단짝 친구였던 여인들이 저주스러운 공놀이 노래에 맞춰 한 명씩 연쇄 살인에 휘말린다. 여인들의 가족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23년전 사건과 현재 일어난 사건의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더해간다.
마지막 긴다이치의 사실은 범인을 알고 있었다는 범행 트릭을 밝히는 이야기를 통해 23년전 사건의 1인2역 이라는 트릭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예상치 못한 재미가 있었으나 현재 일어난 사건은 그다지 트릭이랄것이 없어서 심심했다. 범행 동기 역시 치정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