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빈스 블랙 캣(Black Cat) 12
제스 월터 지음, 이선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2006년 에드거 앨런 포 상 수상작이라 기대했다.

1980년 미국 대선을 일주일 남짓 앞둔 시점을 배경으로 주인공 '빈스'는 도넛가게 제빵사. 싸구려 술집에서 도박을 하고 마리화나 밀매, 신용카드 위조로 돈을 번다. 그는 범죄자였다가 증언을 해주는 대가로 형을 면제받고 FBI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등록이 된 상태다. 과거의 모든 기록이 지워진 채 워싱턴 주 스포캔이라는 소도시에서 평범한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오고 빈스에게도 선거인 등록증이 배달된다. 생애 처음으로 선거권을 받은 기쁨도 잠시, 킬러 한 명이 빈스에게 접근한다. 빈스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간다. 자신의 증언 때문에 감옥에 갔던 사람들을 만나 빚을 갚고, 킬러를 보냈다고 생각되는 조직 두목을 만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킬러는 조직 두목이 보낸것이 아니었고 조직 두목은 오히려 킬러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추리소설상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은 추리소설로서의 재미가 별로 없다. 오히려 과거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려는 인간의 용기와 그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를 느끼게 하는것이 감동적인 순수문학에 가까웠다.

배경이 1980년 미국 대선이라 이에 대한 묘사도 많은데 관심없는 소재다 보니 이것이 주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 점이 다른 사람보다 이 작품을 재미없게 느끼는 이유가 됬다. 

워싱턴포스트가 2005년 올해의 책으로 <시티즌 빈스>를 선정하며, '일반 시민에 대한 믿음과 추리소설의 유연한 가능성을 증명한다'고 평했다는데 긴장감을 주는 사건이나 기발한 트릭이나 매력적인 범인이 등장하는것이 추리소설의 매력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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