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행복해 지는 책이라는

럭키걸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
세오 마이코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4월

읽으면 행복해 지는 책이라는 광고문구가 맘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점성술사로 혼자 일하는 루이즈 요시다가 주인공으로 이상한 고민을 의뢰하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빠랑 살 것이냐 엄마랑 살 것이냐 골라달라는 초등학생, 마음에 드는 남자를 꼬실 방법을 알려달라는 여고생, 세상의 종말이 보인다는 대학생까지. 루이즈는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하며 해결에 나선다. 그리고 재치있고 감동적인 답을 들려준다.

양념처럼 루이즈와 2년째 동거 중인 미치히코와의 이야기도 펼쳐지는데, 시청에서 말단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매일 저녁 괴상망측한 조합의 음식을 만든다든지 점을 보러 왔던 그가 굉장한 운을 타고난 걸 알고 온갖 수를 동원해 자신의 남자로 만들었건만, 타고난 운이 발휘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든지 하는 연애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묘사된다.

중학교 교사인 저자가 아이들에게 읽힐만한 작품을 쓴다고 하던데 딱 그맘때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동화같은 유쾌하고 따듯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주인공이 여성이고 막 20대 초반의 막 독립한 상태라 같은 상황의 여성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겠다. 20중반의 남성인 나는 주인공의 사는 모습이 귀여워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