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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1 ㅣ 아사노 아쓰코 장편소설 2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 / 해냄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8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에서 사랑을 받았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는 삐딱한 천재소년 다쿠미와 따뜻한 카리스마의 고. 중학교 야구부를 배경으로, 열세 살 두 소년의 뜨거운 우정을 그리는데 1권만 보고서는 아다치 미츠루의 야구만화들이 생각났다. 3각 관계나 4각 관계처럼 이성관계가 등장하지 않았다 뿐이지 천재투수와 듬직한 포수의 우정과 도전이 다양하게 변주되었던 그의 만화를 생각나게 한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봄 방학, 아버지의 전근으로 지방도시 닛타로 이사하게 된 천재적인 투수 하라다 다쿠미. 하루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삿날 러닝을 나간 그는 길에서 우연히 나가쿠라 고를 만나게 된다. 지난해 현대회에서 이미 다쿠미의 재능을 간파한 고는 그와 최상의 배터리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든든한 포수을 맞이하게 된 다쿠미는 점점 고의 매력에 빠져들고, 두 사람 사이에는 조금씩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거기에 병약한 동생이 형처럼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지만 약한 몸 때문에 고비를 맞는다는 사이드 스토리도 곁들여 진다.
고시엔이라는 고등학교 야구가 일본인에겐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작품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한국인으로서 그 진한맛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차라리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한번 다시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1권만 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