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흙 혹은 먹이
마이조 오타로 지음, 조은경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19회 메피스토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색적인 작가들이 많은 메피스토 상 수상자들 중에서도 더욱 이색적인 작가, 마이조 오타로의 데뷔작이자 화제작이라 읽게 되었다

주인공이 의사라 메디컬 드라마 분위기가 나면서도 연속 살인사건이 등장해 추리 미스터리 분위기도 나고

또한 문제 많은 가족사가 등장해 다채로운, 달리 말하면 난잡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이조 스타일이라고 대변되는 거침없이 직설적이며 스피디한 전개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연쇄사건, 범인을 밝혀내기 위한 추리, 그리고 드디어 밝혀지는 진실과 그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성!

이야기의 대부분은 피로 얼룩진 잔인함이 주를 이루지만, 그 가운데에 흐르는 것은 분명 가족에 대한, 인류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또다른 메피스토상 수상작인 잘린머리사이클과 비교해 보면 가벼운 문체는 비슷하면서 이작품은 좀더 가족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드러낸다고 할수 있겠다

읽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좀더 있다고 할까

다음 작품인 아수라걸을 먼저 읽고 이 작품을 읽게 되었는데

예측할수 없는 이야기 진행이나 거침없는 문체가 인상적이지만 그만큼 난잡한 이야기 진행, 읽기 불편한 문체의 작가라고도 볼수 있다

세번째 작품이 나온다면 읽고 이 작가를 더 읽을지 말아야 할지 판단할수 있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