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전 초등학생때 읽고 큰 충격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전에 좀머씨 이야기를 읽었는데 작품 내용도 특이하고 작가가 극도로 외부인과 접근을 꺼린다는 성격도 인상깊어서 계속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다가 읽게된 것이다

1700년대 향수문화 발달은 당시 파리의 악취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흔히 우리가 `향수`에 대해 가져온 환상적인 느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지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스물다섯 번에 걸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주인공 그르누이의 악마적인, 그러나 한편으로는 천진스럽기조차 한 짧은 일대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과연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기괴한 주인공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거리 창녀에게서 생선 쓰레기 더미속에서 태어나는 설정부터가 잔혹하고 특이한 이 작품의 설정을 대변하는것 같다

주인공의 악마같은 행적도 흥미롭지만 마지막에 무언가에 도취된듯 지상 최고의 향수를 스스로에게 뿌리고 부랑자들에게 살점이 뜯겨 죽어가는 장면도 독특한 작품에 어울리는 멋진 결말인것 같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외롭긴 마찮가지인가 보다

그 때  주인공의 외로움에서 느껴지던 동질감이 여전히 깊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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