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인사]
아침이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잠시 갈등한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갈 것인가
세수를 할 것인가-_-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금쪽같은 시간을
잠 따위로 때울 수 없다고 결심했던지라
곧바로 세수가 아니라 나의 아침 메뉴인 커피우유를 준비한다.
그리고 아직 덜 깨어난 채 뜨겁고 달콤한 커피우유를 마시며
컴퓨터를 켠다.
드림위즈의 단골칼럼들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마음 가는 순으로 지인들의 홈에 들른 뒤
뮤크박스에 가서 음악을 두어 개 골라 들으며 메신저를 연다.
(지유님의 홈피의 음악에서 멈출 때도 많지만..)
그리고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나
때로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싶은 사람과 아침 인사를 나누다 보면
천천히 정신이 맑아져 온다.
이렇게 쓰고 보니.. 허 참.. 그림 같은 아침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아침은 특별하게..
청명한 공기.. 맑은 햇살.. 싱싱한 유초록색의 나뭇잎들..
변진섭의 노래 중 좋아하는 <그대에게>에서처럼
이렇게 좋은 날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안녕”하고 웃으며 전화하고 싶을 만큼 예쁜 아침이었다.
오늘 아침 처럼만
맑고 상쾌할 수 있다면 마음 속 많은 근심이나 걱정..
다 좋아질 거라고..
사람이나 자연이나 다를 것 없이
상대에게 따듯하고 맑은 기운을 전해 주는 건..
참 착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그래서 아침인사는 중요하다.
"안녕?"
200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