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잡기 회화]
요코의 전시회장에 5시반에 도착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몇몇 마음에 드는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 중..
[위치잡기 회화]라는 작품이있었는데
오노요코의 설명이 여운을 남긴다.
"동양에서는 놓인 위치가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너무 익숙해져 어려워져 버리는 일들이 살면서 종종 있다.
하던대로 하는것이 생각없이 편안하고 익숙하다보니
자칫.. 바라지 않는 흐름을 탈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럴 때 한번쯤은 위치를 다시 잡아 바라보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놓인 내 마음속의 위치를 다시 확인해보고
원치 않는 곳에 놓여있다면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치울 용기도 갖고..
너무나 소중한 사람인데 귀퉁이에 조용히 놓여있었다면
다시 중심으로 좀 더 따듯한 곳으로 자리를 살피는 것도
꼭 이 가을에 해야지..
또 나의 자리도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겠다.
사람들의 마음 어디쯤에 나는 놓여 있는지..
어설피 자리보전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많아지는 날들이다..
많아지는 만큼 깊어지고 자유로워 지기를..
잔가지를 쳐내고.. 건강한 결론에 도달하기를..바래본다..
200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