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왜 중요한가? 꿈은 문지기가 가장 허술한 시간이다. 꿈은 우리가 정신적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 특수한 상황이다. 꿈은 억압된 것들이 빠져나와 다리 쭉 뻗고 내달릴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억압된 정보들은 내달리면서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여전히 문지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 갖은 방식으로 우회하고 수정하며 스스로를 위장할 수밖에 없다. 꿈의 정보는 완전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단편적인 형식으로 드러날 뿐이다. 프로이트의 어휘를 사용하자면 찌꺼기, 부스러기, 파편에 불과하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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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체계 안에서 인류의 정신은 원초적 욕망을 끊임없이 가두고 억압하는 행태를 되풀이한다. 바라서는 안 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억압은 에너지의 소모 대상을 지하 감옥에 처넣는다. 그래서 인간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지하 감옥이다. 많은 것이 다양한 방식의 억압 기제를 통해 이 지하 감옥에 갇힌다. 문제는 지하 감옥에 갇힌 것들이 절대 사라지지 않고 그 안에 머문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문명과 본능의 충돌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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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금기가 형성되면 그것이 트라우마를 자극하므로, 트라우마의 상기를 피하고자 연상되는 사물까지 함께 지하 감옥에 갇힌다.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무고한 ‘남’색 옷까지 지하 감옥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이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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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인격의 어두운 감옥 한 칸에는 문명사회의 표준에 적절하지 않다고 간주한 것들이 갇혀 있고, 다른 칸에는 당신이 싫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경험, 당신의 트라우마가 갇혀 있다. 그리고 또 한 칸에는 당신의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갇혀 있다. 인간 내면의 크고 어두운 감옥에는 적어도 이 세 가지가 갇혀 있다. 프로이트의 설계도에서는 이 어두운 감옥의 가장 아래쪽이 무의식이고, 그 위로 잠재의식 또는 전前의식이라 불리는 모호한 지대가 존재하며, 가장 위층에서야 의식이 모습을 드러낸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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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금기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성의 금기다. 성의 금기는 성을 마땅치 않고 더러운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사람을 성적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은 무례하며 불경한 일이자 죄악이다. 이 금기가 내면화된 뒤 성욕의 대상을 만나면, 우리는 금기의 영향으로 그것이 성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 곧 사랑을 느끼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랑은 이처럼 금기를 에두르며 원초적 욕망을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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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겠다는 충동에 시달린다. 그리스인은 그저 극적인 과장을 통해 이 충동을 표현했을 뿐이다. 이 비극이 아직까지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이유는 저마다의 마음속에 작은 오이디푸스가 숨어 있는 까닭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바로 영유아의 성욕에서 시작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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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은 인간에게 성적 행위 이외의 다른 일을 할 기회를 주는 중요한 기제이다. 프로이트의 구상 속에서 문명은 억압이 출현한 후에야 비로소 존재했다. 성적 욕망에 대한 억압이 없다면, 인간은 문명화될 수 없을 것이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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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물적 본능인 리비도에 따른다면, 우리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번식과 성적 쾌락의 추구에 소모해 버릴 가능성이 있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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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이전에 성과 관련 있는 모든 것은 억압된다. 열세 살이 지나서야 조금씩 이런 욕망을 풀어 놓지만, 인간은 죽을 때까지 성욕에서 완전한 해방을 얻지 못한다. 이 기제는 끊임없이 인간을 통제하며 너무 많은 에너지가 리비도의 방향으로 흐르지 않게 막아 준다. 리비도가 지닌 힘을 쥐어짜고 억누르면서 비로소 인간은 다른 것을 배우고 능력을 배양하며 목적을 성취한다. 이것이 정신 에너지의 경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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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이거나 보편적인 욕망은 근원적인 것이 아니며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욕은 다르다. 성욕은 번식의 기초이며 인간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욕구이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가장 특수한 지점이지 보편적인 생물 종의 욕망이 아니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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