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체계 안에서 인류의 정신은 원초적 욕망을 끊임없이 가두고 억압하는 행태를 되풀이한다. 바라서는 안 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억압은 에너지의 소모 대상을 지하 감옥에 처넣는다. 그래서 인간의 정신은 기본적으로 지하 감옥이다. 많은 것이 다양한 방식의 억압 기제를 통해 이 지하 감옥에 갇힌다. 문제는 지하 감옥에 갇힌 것들이 절대 사라지지 않고 그 안에 머문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문명과 본능의 충돌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545739

어떤 금기가 형성되면 그것이 트라우마를 자극하므로, 트라우마의 상기를 피하고자 연상되는 사물까지 함께 지하 감옥에 갇힌다.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무고한 ‘남’색 옷까지 지하 감옥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이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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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인격의 어두운 감옥 한 칸에는 문명사회의 표준에 적절하지 않다고 간주한 것들이 갇혀 있고, 다른 칸에는 당신이 싫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경험, 당신의 트라우마가 갇혀 있다. 그리고 또 한 칸에는 당신의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갇혀 있다. 인간 내면의 크고 어두운 감옥에는 적어도 이 세 가지가 갇혀 있다. 프로이트의 설계도에서는 이 어두운 감옥의 가장 아래쪽이 무의식이고, 그 위로 잠재의식 또는 전前의식이라 불리는 모호한 지대가 존재하며, 가장 위층에서야 의식이 모습을 드러낸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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