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자식의 얼굴이 자신과 닮은 아버지들은 그렇지 않은 아버지들에 비해 자식과 “감정적으로 훨씬 가깝다고” 보고했다(Alvergne, Faurie, & Raymond, 2010). 반면에, 어머니들은 자식과 얼굴이 닮은 것이 감정적으로 가까움을 느끼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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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양육, 공동 양육 그리고 비양육

셰퍼와 타이거는 1975년에 출간된 고전적인 저서 《키부츠의 여자들Women in the Kibbutz》에서 놀랍게도 키부츠에서 남녀 사이의 분업은 나머지 이스라엘 지역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Tiger, 1996). 그렇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여자들이 강하게 표출한 선호였다. 시간이 지나자 여자들은 아이들을 다른 여자들과 공동으로 키우기보다는 자기 아이는 자기가 키우겠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원래 그들이 지향하던 유토피아의 꿈을 희생하고 부르주아의 가치에 굴복해 후퇴하는 것이라며 거부하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들과 그 어머니들은 완강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켰다. 그래서 공동 양육이라는 유토피아적 실험은 어머니와 자식 간의 유대를 바탕으로 한 양육─모든 인간 문화에서 나타나는 패턴─으로 되돌아갔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많은 종은 자식을 돌보는 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Alcock, 2009). 예를 들어 굴은 정자와 난자를 그냥 바닷물에 쏟아놓고는 자식들이 바닷물에 휩쓸려가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이렇게 고립무원의 환경에서 굴 한 마리가 살아남는 동안 수천 마리가 죽어간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멕시코자유꼬리박쥐는 부모의 보살핌 진화에 대해 흥미로운 사례를 제공한다. 이 박쥐는 어두운 동굴에서 수십만 마리(때로는 수백만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아간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뒤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안전한 무리를 떠난다. 그런데 동굴로 돌아올 때, 암컷은 수많은 새끼박쥐들 사이에서 자신의 새끼를 찾아야 하는 문제에 부닥친다. 1제곱미터의 동굴 벽에 새끼박쥐가 수천 마리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만약 자연 선택이 “종의 이익을 위해” 작용한다면, 어미박쥐가 어느 새끼에게 젖을 먹이든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새끼를 찾아내 젖을 먹이도록 작용하는 선택 압력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미박쥐들은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전체 어미 중 83%는 자신의 새끼를 찾아내 젖을 먹이며, 자기 몸무게가 16%나 줄어드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매일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McCracken, 1984).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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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일처제의 생물학적 기원 또는 영향

일부일처제 경향이 매우 강한 고릴라 암컷들은 새끼를 한 번 낳는 데 교접한 수컷의 수가 평균 한 마리였다. 사람 여자는 한 번 출산하는 데 관계한 남자 파트너의 수가 1.1명으로 추정되었다. 즉, 고릴라보다 10%가 더 많았다. 반면에 비비 암컷은 수컷 섹스 파트너가 8마리였고, 보노보는 9마리였으며, 침팬지는 13마리였다. 따라서 정자 경쟁을 낳는 행동─암컷이 다수의 수컷과 교접을 하는─은 정액의 양에 관한 증거와 잘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철저한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고릴라보다는 정자 경쟁 수준이 높지만, 성 생활이 난잡한 침팬지나 보노보보다는 훨씬 낮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아체족 남자들은 성적으로 아주 문란한데, 여자의 수가 남자보다 약 50% 더 많기 때문이다(Hill & Hurtado, 1996). 반면에 남자가 더 많을 때에는 남녀 모두 장기적 짝짓기 전략 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안정적인 결혼과 이혼율 감소가 그 특징으로 나타난다(Pedersen, 1991).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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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된 배란 가설

여자가 감추어진 혹은 은폐된 배란이라는 특이한 적응이 발달한 것은 영장류 사이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일이다. 이렇게 비교적 은폐된 배란은 여성이 현재 어떤 생식적 지위에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은폐된 배란은 사람의 짝짓기 기본 규칙을 극적으로 바꾸어놓았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수컷 영장류는 발정기 동안의 짧은 기간만 암컷이 다른 수컷들과 짝짓기를 못 하게 하면 된다. 수컷 영장류는 사람 남자와는 대조적으로 자신이 암컷이 낳은 자식의 친부라는 것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남자 조상들은 다른 수컷 영장류들이 고민하지 않았던 친부 문제를 안게 되었다. 즉, 배란기를 알 수 없다면 자신이 친부라는 확신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였다.

결혼이 한 가지 해결책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Alexander & Noonan, 1979; Strassman, 1981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결혼이라는 사회적 전통은 그 부부의 공식적 결합을 선포하는 기능을 하여 누가 누구와 짝짓기를 하는지 분명한 신호를 주었고, 그럼으로써 남자들 사이의 동맹에 갈등을 줄여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 < 진화심리학, 데이비드버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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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기준은 후천적인가, 선천적인가

매력을 다룬 전통적인 심리학 이론들은 대부분 매력의 기준이 문화적 전파를 통해 점진적으로 학습되기 때문에 3~4세 혹은 그 후에야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가정했다(Berscheid & Walster, 1974; Langlois et al., 1987). 그러나 심리학자 주디스 랑루아Judith Langlois와 그 동료들은 얼굴에 대한 아이의 사회적 반응을 연구해 이러한 통념을 뒤집었다(Langlois, Roggman, & Reiser-Danner, 1990).

어른들에게 백인 여성과 흑인 여성의 컬러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각자의 매력을 평가하게 했다. 그러고 나서 생후 2~3개월에서 6~8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그 얼굴들 중 매력에서 차이가 나는 한 쌍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나이가 더 적은 아이나 더 많은 아이나 모두 매력적인 얼굴을 더 오래 응시했는데, 이 결과는 미의 기준이 일찍부터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 <진화심리학>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636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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