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과 공동체 그리고 기부

이슬람의 단식은 사움(Saum)이라고 불리지만, 단식하는 달 이름을 그대로 따서 라마단이라고도 한다. 그 의미는 참으로 깊고도 공동체적이다.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구성원들이 부자이건, 가난하건, 권력자이건, 평범한 시민이건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하느님이 명하신 고통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함께 굶고 함께 나누는 과정을 겪으며 말로써가 아닌 1차적인 실천과 경험을 통해 억울한 자, 가난한 자, 빼앗긴 자의 고통과 소외와 배고픔을 직접 느낀다. 진정한 공동체의 영적 나눔의 행사라고 할 수 있다. 1,400년 동안 매해 되풀이하는 라마단을 통해 신자들은 보다 공평하고 보다 공정한 사회를 꿈꾸고 실천해 나가려 한다. 실제로 라마단 단식이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기부(자카트)를 하고 선행이 집중되는 현실은 이러한 취지를 잘 대변해 준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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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란은 무함마드가 서기 610년에서 632년까지 23년간 예언자로서 알라로부터 받은 계시 내용을 담은 이슬람 최고의 경전이다. 꾸란은 아랍 어로 기록되었으며, 당시 아라비아 반도의 히자즈 지역 유목민이 사용하던 아랍 어를 기준으로 하였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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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란은 하느님의 말씀만을 의미하며, 무함마드가 언급한 것은 꾸란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무함마드의 말씀은 하디스라고 하여 이슬람을 이해하는 중요한 경전이지만, 꾸란과는 명백히 구분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꾸란 내용을 인용할 때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반면, 예언자의 말, 즉 하디스를 인용할 경우에는 “예언자가 말하기를”이라는 문구를 사용한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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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 전쟁을 통해 이슬람의 영토가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비아랍 어권으로 확대되어 감에 따라 하느님의 말씀인 꾸란이 달리 읽히고 발음되기 시작했다. 어떠한 왜곡이나 의미의 변화를 막기 위해 꾸란이 구전 전통에서 책으로 편찬되었고, 정확한 발음의 통일을 위해 점차 모음부호를 붙이게 되었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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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는 알라의 말씀을 전달해 준 훌륭한 인간 예언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를 다만 존경할 뿐이지 믿음의 대상은 아니다. 어떤 신비로운 존재로서의 기적, 특별한 탄생, 초월적인 능력 등을 일체 인정하지 않는 완성된 인격체일 뿐이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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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구 사회에서는 예수를 신의 아들이 아닌 인간 예언자로 추앙하는 이슬람을 용서할 수가 없었고,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더욱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다른 종교와 도저히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쪽은 서구의 기독교였지 이슬람 사회가 아니었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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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후 많은 추종자들이 그의 신격화를 꾀했을 때, 후계자 아부 바크르는 무함마드의 뜻에 따라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무함마드를 섬기고 경배하지 말라. 그는 죽어 없어졌다. 하느님을 섬기고 복종하라, 그분은 영원히 살아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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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마음대로 여성을 노예로 매매하고 자신들의 장식물로 여기던 무지의 시대에 무함마드는 여성들을 완전한 인격체로 존중할 것을 명했으며, 여성들에 대한 상속을 법제화했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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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동료 우마르는 밖에서 임종을 기다리는 공동체를 향해 “우리의 예언자는 죽지 않았다. 그분은 반드시 다시 재림하여 우리 곁으로 돌아오실 것이다. 만약 무함마드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칼에 목이 남아나지 못할 것이다.” 하고 외쳤다. 그 순간 맏형격인 아부 바크르는 다시 우마르를 달래며 말했다 “그분은 돌아가셨다. 다시는 살아 돌아오시지 않을 것이다. 우리처럼 그분의 몸은 흙이 되어 썩어 사라질 뿐이다.”
그는 이처럼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죽음을 맞았다. 철저히 인간으로 남은 그의 생애야말로 이슬람이 어떤 신비화나 신격화를 거부하고 무함마드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도자로 남아 있게 된 배경이 아닐까.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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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와 교단

이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중재자나 대속자 없이 신과 신자의 직접 대화나 교통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누구도 하느님에게 대적할 수 없고 대신할 수도 없다. 하느님은 자식을 두지 않았으며 자식을 낳지도 않았다. 꾸란 전체의 3분의 1만큼 중요한 한 구절에 이 사상이 집약되었다.
「말하라, 그분은 오직 한 분
시작도 없고 영원하시도다.
그분은 낳지도 낳아지지도 않았으니
그분과 필적할 자 아무도 없느니라.
- 꾸란 112장」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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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협정과 라빈의 암살

걸프 전쟁 이후 야기된 정치적 상황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도 영향을 끼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사이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오슬로 평화 협정(1993)으로 이어졌다. 두 나라가 상호불가침과 외교 관계 수립 등을 통해 공존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1993년의 오슬로 평화 협정으로 마침내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가자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 국가 설립이 가능해졌다. 서구와 이슬람 세계가 오랜 기간 분쟁과 갈등을 접고 화해와 공존으로 가는 중요한 선언이었다.
그러나 1995년 평화 협정의 이스라엘 당사자인 이츠하크 라빈 수상이 암살당하고 2001년 우파 리쿠드 당의 아리엘 샤론이 새로운 이스라엘 수상이 되면서 오슬로 평화 협정의 골격이 훼손되었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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