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과 공동체 그리고 기부

이슬람의 단식은 사움(Saum)이라고 불리지만, 단식하는 달 이름을 그대로 따서 라마단이라고도 한다. 그 의미는 참으로 깊고도 공동체적이다.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구성원들이 부자이건, 가난하건, 권력자이건, 평범한 시민이건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하느님이 명하신 고통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함께 굶고 함께 나누는 과정을 겪으며 말로써가 아닌 1차적인 실천과 경험을 통해 억울한 자, 가난한 자, 빼앗긴 자의 고통과 소외와 배고픔을 직접 느낀다. 진정한 공동체의 영적 나눔의 행사라고 할 수 있다. 1,400년 동안 매해 되풀이하는 라마단을 통해 신자들은 보다 공평하고 보다 공정한 사회를 꿈꾸고 실천해 나가려 한다. 실제로 라마단 단식이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기부(자카트)를 하고 선행이 집중되는 현실은 이러한 취지를 잘 대변해 준다.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희수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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