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투미와 코스미데스)은 학습에는 모듈화• 된 풍부한 정보가 있는 심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코스미데스와 투비를 비롯한 일군의 진화심리학자들43은 일반 목적 학습 기제(고전적 조건 형성classical conditioning••도 마찬가지이다)가 비효율적이라고 믿는다.

여러 세대가 이어지는 동안 개인들이 환경에서 비슷한 적응적 문제에 맞닥뜨리면서 자연선택은 특정한 환경의 신호와 이에 맞는 적응적 행동 목록을 연결 짓는 특수 목적의 인지 모듈을 선호했을 것이다. 발달인지심리학에서 학습이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는 물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선先개념preconception을 지니게 되며, 경험을 이용하여 주변 환경을 학습하는 데 이러한 선개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44

진화심리학자는 이와 비슷한 모듈화된 심리가 사회적 학습에 참여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문화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다른 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추측하지만, 아이들의 추측은 그들의 진화된 심리기관이 강하게 제어하는 것이다.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의 본유적인 보편 문법이 인간의 언어를 형성한다는 유명한 논의는 이와 동일한 맥락에 있으며, 진화심리학자들은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모든 문화적 영역이 비슷하게 구조화되어 있다고 본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EbQ6NKsAuLrPAaxT7

사회적 학습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학습이 이루어지려면 정보가 풍부히 담겨 있는 본유적인 심리가 필요하며, 우리가 세상의 문화에서 볼 수 있는 적응의 복잡함이 이러한 정보로부터 비롯된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Juk6oX8tMdGhLho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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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과 유전
- 발달심리학
- 마가렛 미드
- 심리인류학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기본적인 가치들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어떤 여자아이는 보수적인 부모로부터 낙태를 저주하도록 학습되며, 어떤 남자아이는 개방적인 부모로부터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옹호하도록 학습된다는 식이다. 사회과학은 오랫동안 이러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견해를 지지해 왔다. 셀 수 없을 정도의 연구들이 부모와 자식의 성향이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고, 거의 대부분의 학자30가 이에 대해 어린아이들이 가정에서 사회적 성향을 학습하기 때문이라고 가정했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FFQqo4i1F4icaFCv9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1934)와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1935)는 심리인류학에서의 이러한 가설에 대한 가장 유명한 대변인이다. Mussen et al. 1969는 보아스(F. Boas)적인 가설의 한 형태가 극단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시기의 발달심리학을 보여 준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U87TytYQdZyiK7n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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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과 마피아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헨델만Stephen Handelman은 민족 집단과 유사한 전통적인 러시아 “마피아Mafia”의 역사에서 이를 보여 준다.25

제정 러시아에서는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소위 도둑 세계의 하위문화가 깊이 뿌리박고 있었다.

혁명기의 러시아 공산당원들은 도둑들의 세계를 원초적인 혁명가들이라고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마피아들이 1917년 이후에 혁명에 통합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스탈린의 공포하에서도 마피아 조직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감옥 안에서나 바깥에서나 미국이나 이탈리아에서와 같은 범죄 조직으로 기능했다. 거대하고 무자비한 경찰 관료가 그 구성원들을 통제하려는 국가에서 범죄 조직의 철칙은 공식적인 직업을 갖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강력한 경찰국가도 그러한 조직을 해체하지 못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범죄 조직의 위기가 있긴 했다. 전쟁 동안 조직원의 상당수가 애국적인 정열에 사로잡혀서 나치에 저항하면서 군인이 되었다. 이로 인해 범죄 조직에서 전통주의자와 귀향한 군인들 사이에 내전이 발생했다. 전통주의자들은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에서 봉사했더라도 합법적인 단체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철칙을 어긴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Rg9Ni53WtuWj6Mc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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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환경 그리고 문화

(인류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의) 변이는 세 가지의 근접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사람들은 그들 부모로부터 다른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다르게 행동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둘째, 유전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도 다른 환경에 살기 때문에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5 마지막으로, 학습 및 관찰로 습득한 신념, 가치, 기술들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다. 이 세 가지 원인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복잡한 상호 작용을 거치기 때문에 사람들은 중요한 차이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6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V2o1xFX4mkGejFYNA

- 경제학자들은 환경을 우선한다. 인간의 유전자는 동일하고 제약조건의 차이로 인해 다른 선택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경제학과 심리학 같은 학문 분과에서는 문화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러한 전통에서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문화가 실제로 존재하며 중요하다는 데에는 부인하지 않지만,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고 왜 존재하는지는 그들 분과에서 기술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고 말한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fvzvFgvetr3JFw5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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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군에서 수많은 모방이 이루어지고 여기에 아주 약간의 개인적인 학습이 추가된다면, 개체군은 한 명의 천재가 지닌 능력을 넘어서는 적응을 이룰 수 있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gpJq4qNyV9G1pesPA

문화가 오직 우리의 본유적인 심리로부터만 비롯된다면, 문화는 인간 행동의 근접적인 원인일 뿐이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9owDV46VAj88wSfk7

집단의 연대를 강조하는 규범을 갖고 있는 집단이 이러한 감정이 없는 집단보다 더 잘 살아남는다고 하자. 이로 인해 연대감의 확산을 불러오는 선택 작용이 발생한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2GHC7WgEUspupTrK8

우리의 본유적인 심리는 애국심같이 집단의 연대를 선호하는 신념보다는 이기적이고 친족 중심적인 신념을 발명하거나 모방하는 것을 선호한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kvMsouFcnL3RFLSR8

애국적인 행동이 집단의 생존을 촉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애국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말라리아 발병 지역에서 겸상적혈구 유전자가 개인의 생존율을 높이기 때문에 그 유전자가 흔한 것과 정확히 같은 원리 때문이다. 인간의 문화는 이처럼 궁극적인 인과관계에 관여한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XucL3G1yzkfmoPZcA


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라면 생물학과의 재결합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9GPsRFDecQuCxEWu8


협력자들은 아마도 협동한다는 새로운 규범에 자신을 일치시킬 수 없는 호전적인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차별했을 것이다. 그 후 문화적 규칙은 협동을 조금 더 확산시킬 수 있었을 것이며, 더 순응적인 유전자를 선호하는 선택을 발생시켰을 것이다. 마침내 인간의 사회적 심리의 본유적인 요소들은 가족뿐만이 아니라 부족 단위로도 잘 생활할 수 있을 만큼 그럭저럭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AEgVJUfYZq13kd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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