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감정이 우선이고 추론은 하인이라면 도덕적 감정은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
- 타인의 도덕적 감정 또는 추론과 상호작용할 때
- 단, 타인은 적대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코끼리가 이성에 귀를 기울일 때는 과연 언제일까? 우리가 도덕적 이슈에 대해 한 번 먹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 것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이다. 우리는 자기가 믿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증거를 찾아 나서는 것에 서툴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의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칼같이 찾아내듯이, 우리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얼마든지 찾아준다. 하지만 상대방과의 논의가 적대적으로 진행되어서는 누구든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하다. 코끼리는 반대자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서 몸을 틀어버리고, 그러면 기수가 정신없이 달려들어 반대자의 비난을 반박할 근거를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끼리는 어떤 사람에게 호의와 존경, 그리고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열망이 있다 싶으면 그를 향해 몸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 이어서 기수는 그 사람의 주장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는지 찾으려고 노력한다. 코끼리는 자기 등에 탄 기수가 반대한다고 가던 길에서 방향을 바꾸는 일은 별로 없을지라도, 친절한 코끼리가 있으면 그 존재만으로 쉬이 방향을 바꾸며(바로 이것이 사회적 직관주의자 모델에서 말하는 사회적 설득 연결선이다) 혹은 그 친절한 코끼리의 등에 탄 기수가 훌륭한 논거를 제시해도 거기에 쉽게 이끌려간다(바로 이것이 추론에 의한 설득 연결선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zj4SfP16PWnk1CT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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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공기에서 구린내가 났을 때 더 혹독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22 또 다른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쓴 음료와 달콤한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설문지를 작성시켜보았는데, 역시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23 버지니아 대학에서 일하는 나의 동료 제리 클로어(Jerry Clore)의 표현대로, 결국 우리는 “정서를 일종의 정보로” 활용하는 셈이다.24 무엇에 대한 우리 생각이 어떤지 결정하고자 할 때, 우리는 안으로 눈을 돌려 느낌이 어떤지를 살피는 것이다. 느낌이 좋으면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고, 뭔가 불쾌한 느낌이 있으면 내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인 게 틀림없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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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은연중의 태도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숨어 있는지 측정할 때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이 내재적 연관 검사(Implicit Association Test : IAT)인데, 이 테스트는 토니 그린월드(Tony Greenwald), 마자린 바나지(Mahzarin Banaji), 그리고 버지니아 대학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브라이언 노섹(Brian Nosek)의 합작품이다.14 ProjectImplicit.org 사이트를 방문하면 여러분 손으로 직접 IAT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이 검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있어 누구나 해당 사이트에 가서 손쉽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음—옮긴이).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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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사람을 때린 이유를 단순히 “그러고 싶어서”라고 설명한다면, 이것은 이기적인 욕구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아서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당신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당신의 쾌락이 다른 사람의 고통에 우선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가 먼저 때렸어”라거나 “그가 내 음식을 훔쳤어”라고 대답하면 사실상의 타당한 이유가 된다. 여기에는 누구든(당신이 때린 상대방도 포함해서) 같은 처지가 되면 똑같이 행동했을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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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요약


첫 번째 원칙은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다음이다”라는 것이다.7 도덕적 직관은 자동적으로, 그리고 거의 일순에 떠오른다. 도덕적 직관은 도덕적 추론보다도 훨씬 앞서 일어나며, 차후에 일어나는 추론도 처음의 이 직관이 이끌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도덕적 추론이야말로 진리에 다다르는 수단이라고 여기면, 매번 낙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c330c87314a34bff


두 번째 원칙,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2부의 네 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비유는, 바른 마음은 마치 여섯 가지 미각 수용체를 지닌 혀와 같다는 것이다.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지향하는 비종교적인 도덕성은 이 여섯 가지 수용체 중 단 두 가지 수용체밖에 자극하지 못하는 요리와도 같다. 즉, 그것은 희생자들이 당하는 피해와 고통, 혹은 공평성과 불의의 가치만 염두에 둔다. 사실 사람들은 그 외에도 자유, 충성, 권위, 고귀함 등의 가치와 관련해 강력한 도덕적 직관을 지니는데 말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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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원칙,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에 대해 논의한다. 이 3부의 네 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비유는 인간은 90퍼센트는 침팬지이고 나머지 10퍼센트는 벌과 같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 선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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