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엔의 차관 도입을 옥균은 꼭 성공시켜야만 했다. 그 돈을 끌어들인다면 개화파는 고종으로부터 확고한 신임을 얻을 것이고, 개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도 마련되기 때문이었다. 옥균은 메이지유신이 유럽으로부터 도입한 차관의 뒷받침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개혁은 돈이 없으면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런데 수구파들은 외국에 구속된다는 이유로 차관을 허용하지 않고 조선에서 새로운 돈을 찍자는 것이다. 돈만 많이 풀리면 물가가 폭등해 서민들만 죽을 것이고 경제가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묄렌도르프마저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자고 주장했다. 청은 조선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김옥균, 조선의 심장을 쏘다>, 이상훈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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