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론과 사회적 뇌가 만나는 지점.
- 조물주를 진화 또는 자연선택으로 바꾸면, 아담 스미스의 설명은 21세기적으로 된다.


전지전능한 조물주는 인간에게 형제들의 감정과 판단을 존중하도록 가르쳤다. 그리고 형제들이 자신의 행동을 인정해주면 기쁨을 느끼고, 자신의 행동에 반대하면 마음에 상처를 받도록 가르쳤다.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조물주는 인간에게 인류의 심판관이라는 역할을 부여했다. 형제들은 조물주가 부여한 인간의 권한과 심판권을 인정한다. 따라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질책 받을 때는 수치심과 굴욕을 느끼고, 반대로 칭찬을 받으면 의기양양해진다. - P246

타인이 자신의 행동을 인정해주면 기쁨을 느끼고, 타인이 자신의 행동에 반대하면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이 마음 시스템은 얼마나 잘 작동할까? 불완전할 때가 많지만, 가끔은 경찰 조직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작동하기도 한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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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청춘이던 50년대 후반 한국에서도 모자는 중요한 사회적 지위의 지표였다. 60년대 모자는 더이상 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기억 역시 케네디의 영향이다.




이러한 변화가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 즉 영향력 있는 유명인들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미국 남자들이 밖에서 모자를 안 쓰게 된 계기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가 취임식에 모자를 쓰지 않으면서 미국 남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모자를 벗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그가 이전 대통령들보다 격식을 덜 차렸던 것은 맞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케네디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격식 있어 보이는 실크 모자를 썼기 때문이다. 유명인들이 일반인들의 행동이나 옷차림에 영향을 미치긴 해도, 단 한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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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설명할 때 유전적 역할의 가능성은 충격적일 만큼 여전히 막강하다. 다수의 사람들은 인간 본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곧 인종 차별, 성차별, 전쟁, 탐욕, 집단 학살, 허무주의, 정치적 반동, 아동과 소외 계층에 대한 무관심을 시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마음에 어떤 선천적인 구조가 있다는 주장을 틀릴 수도 있는 하나의 가설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말아야 할 비도덕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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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해마를 닮은 이 기관은 뇌 한가운데 깊숙이 자리 잡고는 기억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해마Hippocampus는 기억들을 하나로 묶는다. 기억을 직조하는 직공인 셈이다. 무슨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고, 그 의미는 무엇이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느꼈는가? 해마는 뇌의 여러 부분에 흩어져 있는 이 모든 개별 정보들을 한데 모아 나중에 한꺼번에 다시 불러올 수 있도록 하나의 연관된 데이터 단위로 만든다 - < 기억의 뇌과학, 리사 제노바 > 중에서

헨리는 같은 잡지와 영화를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보고 또 봤다. 매일 자신의 의사와 심리학자들을 만날 때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 것처럼 인사를 했다. 브렌다 밀너Brenda Milner라는 캐나다 심리학자는 50년 이상 헨리의 사례를 연구했는데 그 오랜 세월 동안 헨리는 한 번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새로운 단어도 외우지 못했다. 1953년 이후 새로 사전에 등재된 그래놀라, 자쿠지, 노트북컴퓨터, 이모티콘 같은 단어들은 그에게 늘 생소했다. - < 기억의 뇌과학, 리사 제노바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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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행동한다는 것은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이다. 상대는 내 기대에 맞게 행동한다. 나 역시 상대의 기대에 맞게 행동함으로써 상대의 신뢰를 얻는다. 그렇게 주고 받은 신뢰를 바탕으로 적절한 반응을 보이면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사랑스러움의 시작이다. 즉, 자신을 지키면서 주위 사람들의 존경까지 얻는 이상적 관계의 출발점인 것이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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