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청춘이던 50년대 후반 한국에서도 모자는 중요한 사회적 지위의 지표였다. 60년대 모자는 더이상 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기억 역시 케네디의 영향이다.




이러한 변화가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 즉 영향력 있는 유명인들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미국 남자들이 밖에서 모자를 안 쓰게 된 계기가 존 F. 케네디 대통령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가 취임식에 모자를 쓰지 않으면서 미국 남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모자를 벗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그가 이전 대통령들보다 격식을 덜 차렸던 것은 맞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케네디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격식 있어 보이는 실크 모자를 썼기 때문이다. 유명인들이 일반인들의 행동이나 옷차림에 영향을 미치긴 해도, 단 한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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