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가설
- 한국의 저출산 배후에는 조부모가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어하고 손자녀 양육을 책임지는 행동을 저평가하는 문화의 확산이 있는 듯하다.
- 이런 가설에서 저출산의 책임 세대는 지금의 노인세대일 것이다.

내가 아이를 낳은 뒤, 나는 부모님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대상 순위에서 순식간에 몇 단계 아래로 밀려났다. 혜성같이 나타나 엄청난 성공을 거둔 톱스타처럼 부모님의 우선순위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바로 내 아이들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는 손주들을 돌보는 것이 보람찬 일이다. 하지만 진화의 눈으로 봤을 때 조부모는 당혹스러운 난제다. 특히 여성은 왜 죽음이 한참이나 남은 시기에 생식을 멈출까?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6617

지구에 존재하는 종 가운데 생식을 멈춘 뒤에 이렇게 오래 사는 종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우리 영장류 사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종이 죽을 때까지 계속 새끼를 낳는다. 적어도 시도는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어떤 대형 유인원과도 달리, 엄마와 딸의 생식 기간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4 오히려 딸이 생식 활동에 들어가는 시기와 엄마가 폐경을 겪는 시기가 겹친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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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은 여성의 삶에서 특별한 쓸모가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때 여성은 생식의 궤도를 바꿔 아이를 낳는 사람에서 육아를 돕는 사람이 된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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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은 일반적인 노화 과정에 속하지 않는다. 여성이 처음에 갖고 태어나는 난포는 약 200만 개이며 난포 하나하나가 난자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난포가 줄어들어 20세 무렵에는 평균 10만 개, 35세에는 5만 개가 남는다. 그래도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여성은 보통 60세가 지난 지 한참일 때까지 아이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38세 무렵이 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때부터 난포 수가 뚝 떨어져 훨씬 가파르게 줄어든다. 그 결과 50세 무렵에는 난포 수치가 월경에 필요한 최소한도 밑으로 떨어진다.6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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