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우로비우스 페록스Amaurobius ferox거미는 세심하게 산란 둥지를 만들고 이파리로 가린 뒤 4주 동안 알을 품는다.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면 어미는 수정되지 않은 알을 낳아 먹이로 제공한다. 그리고 이삼일 뒤, 새끼에게 제 몸을 산 채로 내준다. 어미 거미가 새끼인 포식자에게 속절없이 잡아먹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는커녕 자신을 먹으라고 새끼들을 적극적으로 부추긴다.2 이 값진 식사를 마친 새끼들은 둥지를 떠날 때 몸집이 더 커져 더 많이 살아남는다. 어미 거미가 제 한 몸을 희생해 새끼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삶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이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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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기를 때 수컷에게 완전히 의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코뿔새가 모두 그렇듯 남방노란부리코뿔새 암컷도 나무 구멍 속에 둥지를 틀고 들어간 다음, 마치 자신을 가두듯 먹이를 받을 좁은 틈만 남기고 입구를 막은 채 알을 낳는다. 암컷과 둥지 속에서 부화한 어린 새끼들의 목숨을 살릴 생명줄은 수컷뿐이다. 암컷이 둥지에 자신을 가둔 채 알을 낳고 품는 약 40일 동안, 그리고 부화한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수컷은 좁은 틈으로 암컷과 새끼들이 먹고살 먹이를 건넨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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