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셔먼 알렉시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서
2008년과 2009년 우리 옆동네 도서관에서 San Diego Children's Book Fair라는 행사를 하였다. 그림책과 어린이 책 작가들이 와서 사인회도 하고, 강연도 하고 그러는 너무 좋은 행사였는데 아쉽게도 예산부족으로 2회만에 그만 두게 되었다.
2008년에 이어 2009년 행사에도 밑의 꼬마 둘을 데리고 갔었던 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들 사인하는데 줄서서 받고, 뭐 먹고, 스토리타임도 듣고, 강연도 듣고 하다가 같이 오지 못한 큰아이 책을 하나 사다 줘야지 하는 마음에 YA 책을 찾았다.
보니 사인받는 줄도 별로 길지 않은데 상받은 책이라고 표지에 표시가 있길래 뭐 일단 상받은 거니까 (이렇게 무식하게 책을 고르다니!) 하면서 사서 사인을 받아왔다.


그 책이 바로
나중에 이 책을 읽고 아 내가 이 책을 미리 읽고 갔었다면! 하고 생각했다. 너 책 정말 좋다고 좋은 책 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간은 많이 흘러 막내녀석도 이 책을 읽을 만한 나이가 되어 읽어보라고 줬는데 읽긴 읽은 건지 영 시쿤둥하다. 녀석 예전에는 무뚝뚝하게나마 엄마랑 책읽고 이야기 하더니만 이제는 책은 거의 읽지도 않으면서 그나마 말도 안하네. 흑